북파주농협 조합장 선거 치열,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올라

후보군, 굵직한 이력 바탕으로 현 조합장에 도전

입력 : 2018-12-04 10:34:29
수정 : 2018-12-04 10:34:29

      

김덕수 전 상임이사   박재진 전 시의장 성찬현 현 조합장


      
성연수 전 선유지점장       이갑영 현 농촌지도자연합회장    황천연 현 농업경영인연합회장


내년 3월 13일에 실시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 후보군들은 조용한 분위기속에 선거운동을 해나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최대의 관심지역으로 전해지고 있는 북파주농협 조합장 선거는 굵직한 이력을 바탕으로 한 출마 예상자들이 현 조합장의 4선을 저지하려는 듯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본지가 심층 취재에 나섰다.

북파주농협은 문산읍(군내면 포함), 파평면, 적성면 등 3개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고 조합원만 4000여명에 이르는 파주시 내의 최대 지역농협이다.

앞으로 3개월(내년 3월 13일)여 앞으로 다가온 12월 5일 현재 현 성찬현 농협장을 비롯해 6명의 후보자들이 대거 거론되며 다자간 싸움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들은 북파주농협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의지로 출마 결심한 후보들이 대부분이며 현 조합장의 독주를 막으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변화의 요구에 따라 '물은 흘러야 썩지 않는다'고 말하듯이 변화를 요구하며(현 조합장을)바꿔야 한다는 생각들을 모두 갖고 있으나, 출마 예상 후보자가 많아 현 조합장이 4선 고지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듯 보여진다.

현재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농협 직원 출신의 김덕수·성연수, 농민단체장 출신의 이갑영·황천연, 행정가로는 박재진 전 시의장이 현 조합장의 4선을 저지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지만 다자 구도에서의 승리는 어렵다는 것이 주된 평가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4선 고지를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는 성찬현 조합장이  현재로서는 당선권에 앞선다는 평이다.

김덕수·성연수 후보는 농협에서 잔뼈가 굵은 장점을 내세우고 있고 이갑영·황천연 후보는 순수 농민 출신이 농민의 입장을 가장 잘 안다며 표심을 구하고 있다. 박재진 후보는 공무원 생활과 선출직으로 인연을 가깝게 했던 조합원을 대상으로 적극적 스킨십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고정표를 갖고 있는 현 조합장과 싸우려면 1:1구도의 단일화를 최상책으로 보고 있다. 1:2 구도 또한 해볼만 하다는 평도 있지만 단일화 성사가 우선임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조합원 A씨는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모든 조합원은 농업을 토대로 살아가는 사람들로 농업인은 맘 놓고 농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이들의 권익보호와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하듯 농민의 애로사항을 최대한 경청해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며 ‘소통’을 조합장의 최우선 덕목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각각의 후보자들을 살펴보면 일부 후보는 정치권의 지원을 받고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번 선거는 조합장 선출인 만큼 오로지 조합원과 농업인들만 생각하고 선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각 후보자들의 출마의 변 약식 소견과 자신의 장점, 북파주농협의 시급한 현안들을 들어본다. 후보자 게재는 가·나·다 순으로 했다

▲ 김덕수 전 북파주농협 상임이사
농업과 농촌이 어려울수록 농업인 조합원이 농협에 거는 기대와 요구가 커지는 만큼 해야 할 일도 많아지고 있다고 진단하는 김덕수 후보자(62)는 북파주농협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조합사업 이용으로 만족할만한 경영성과를 이룩했다. 그러나 옛 속담에 고인물은 썩는다는 말이 있듯이 많은 조합원들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32년간 농협에서 배우고 익힌 경험을 토대로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해 조합원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적극 개발, 추진해 농업인 조합원들의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슨 일이든 ‘처음에 먹는 마음 초심,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되는 마음 중심,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마음 진심’ 등 세 가지를 마음깊이 새겨 추진한다는 그는 주어진 역할은 책임 있게, 성실하게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정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성실, 책임, 정직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경제사업활성화를 위한 종합시설(마트, 주유소, 농산물집하장, 농기구센타 등) 설치. 조공법인 벼 값 등락에 따른 대체농법 등을 강구, 파주 북부권 내 물벼를 수매 건조 및 저장할 수 있도록 기존시설 보완 설치 통한 수매 원할 등의 시급현안 해결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또 고정자산을 무조건 취득하는 일은 하지 않겠으며, 사용하지 않는 불용자산 처분해 경영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겠다는 포부의 뜻도 내비쳤다.

박재진 전 파주시의회 의장
박재진 후보자는 “34년간의 행정경험과 8년간의 의정 활동을 통해 파주시의 농업정책과 농업인들에 대한 지원 방향과 농민들의 애환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파주북부권 지역의 농업발전에 헌신, 농업부흥을 일으켜 보고 싶어 조합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의정활동을 통해 파주시의 농업정책과 지원방향을 잘 알고 있고, 거대한 조직을 이끌어 갈수 있는 리더쉽과 경영능력을 갖춘 인물임을 자신의 장점으로 내세운 그는 선유지점 이전과 경제사업부 이전이 다수의 조합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합원은 생산에만 집중하고 농산물 판매는 농협이 책임지고 판매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한다는 그는 농협 경쟁력 강화와 조합원 이익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인접 지역 농협과의 합병 추진도 언급했다.

성찬현 현 북파주농협 조합장
현 조합장으로 4년 동안 농협을 이끌어 온 성찬현 조합장(59)은 직원들의 자질개선을 중점으로 교육해 실무능력 향상을 토대로 사업실적을 쌓는 방식으로 예금금리는 높이고 대출이자는 내려서 조합원들에게 실익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사업에서는 SPC(콩유통) APC(과수선별장) 완공으로 경기북부의 콩·과수 종합거점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하는 성 조합장은 파주시와 연계한 파주장단콩웰빙마루의 대표직을 겸해 북파주농협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콩 주산지의 역량을 펼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제사업이용권(상품권)은 지켜졌고 ‘로컬푸드 매장’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장례 및 예식장과 요양원 사업 등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착실히 준비해 나갈 방침임을 전했다.

성 조합장은 “앞으로 북파주농협은 경제사업 활성화와 신용·여신 안정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및 농촌 일자리 창출로 농외소득 증대를 창출해 내는 것을 목표로 달릴 것이고, 이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 출마했다.”고 말했다.

‘미래를 대비한 농가소득 증대 제고’, ‘실패는 있어도 포기는 없다’, ‘조직의 화합과 단결을 통한 우수한 사업실적 거양’ 등 창의적인 사고방식과 진취적인 리더쉽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는 그는 ‘경제사업 구조개선’, ‘판매농협 시현 및 기반시설 확충’, ‘고령농 복지사업 강화’ 등을 시급한 현황으로 들었다.

성연수 북파주농협 전 선유지점장
성연수 후보자(59)는 농협에서 몸담았던 30여년의 경험을 조합원에게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조합장 선거 출마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마음으로 일 해 왔기에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는 열정과 의지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변화와 소통, 화합으로 농업인 욕구에 맞게 제 역할을 하면서 발로 뛰는 농업경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판매농협 구현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미래가 있는 방향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경제사업의 비전을 제시한 그는 농업인 욕구에 맞는 사업을 펼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조합원이 즐겁고 직원이 행복한 직장문화를 만들겠다며 지역농산물 판매구현을 위해 특색사업을 펼치고, 교육지원사업, 조직화, 규모화 등 조합의 시급 현안을 밝혔다.

그는 ‘모든 문제 현장 해결’, ‘긍정적 해결 도전의식’, ‘경청과 소통’ ,‘노력보다는 즐기면서 해결’ 등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갑영 현 파주시농촌지도자연합회장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이갑영 후보자(60)는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우선으로 꼽으며 상생과 협력을 강조했다.

파주북부권 농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극복하며 ‘멋진 농협’을 만들겠다는 그는 “말로만 큰소리치는 일 절대 하지 않겠다. 산전수전 다 겪은 순수 농민출신이 나와 농민조합원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보듬어 드리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임직원 및 조합원 편 가르기를 근절시키겠다’는 그는 조합에 빨리 출근하고 싶고, 조합원들이 매일 찾고 싶어 하는 농협 분위기 조성과 농민 조합원이 비용을 적게 들이고 농사를 짓고, 생산된 농산물을 제값에 판매해 드리는 경제사업의 시급성을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풍부한 단체장 경험을 살려 조합원과 상생과 소통, 화합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이 후보자는 “지역에 꼭 필요한 농협을 만들 수 있다”며 “순수 농민 출신으로 조합원의 어려움을 100% 알고 해결해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황천연 현 파주시농업경영인연합회장
농민 단체장과 농협 비상임 이사를 하며 농민보호활동과 농민 조합원의 실익증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황천연 후보자(58)는 이런 노력들에 한계를 뼈저리게 느껴 조합원들의 실익증대를 위해 나서게 됐다며 출마 동기를 밝혔다.

그는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은 뒤로 밀린 채 고개를 숙이고, 특정인의 판단으로 조직이 위축되고 조합원을 이원화 시키는 것이 현실”이라며 “진정 조합의 주인인 농민 조합원이 무엇을 원하며 필요로 하는지 끊임없이 대화하고 타협해 조합원의 이익 중대와 복지농촌 건설에 앞장서는 게 조합장으로서의 역할이라 믿고 출마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기 자본 대비 고정자산 투자가 너무 높다는 것과 통합농협 임에도 지역마다 농자재 값이 일원화 돼 있지 못한 것이 시급현안이라고 밝힌 그는 조합원과 직원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파주농업의 현실을 잘 알고 있고, 농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북파주농협 이사로서 농협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독선이 아닌 소통을 강조하는 그는 조합원과 대의원과의 소통을 잘 하는 조합장으로서 농민들의 실익증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본지는 경합을 보이는 지역부터 차례대로 각 후보군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