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던 분수천 데크길 범죄로부터 노출
1,5km 구간 조명등 한 개도 남아 있지 않아
수정 : 2018-11-26 18:38:33
‘안심마을 광탄’, ‘생활이 즐거운 광탄’ 표어 무색
범죄예방을 위해 조성된 광탄 분수천 주변 데크연결로가 반대로 범죄를 양산시킬 수 있는 모습으로 변해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파주시와 광탄면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광탄면을 선정해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류의 장’ 조성 등 범죄예방 도시환경 디자인 사업을 추진했다.
광탄(신산리 368 일원) 시내 주변 하나로마트 부근 분수천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에 투입된 사업비는 4억5000만 원이며 총 연장 1,5km에 면적은 5,297㎡로 분수천 데크연결, 화단조성, CCTV, 반사경 등 방범시설을 조성했다.
특히, 분수천 상단에는 10여년 된 벚꽃나무가 식재돼 있고 데크 난간에는 조명등까지 설치해놔 꽃이 피는 시기에는 은은하게 퍼져 조명이 벚꽃과 함께 장관을 이루고 있어 광탄 지역 주민들이 애용하는 산책 및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조명등 설치 당시 데크길 난간 위 3m 간격으로 1,5km 구간에 설치돼 있던 조명등은 깨져 한개도 남아 있지 않은 실정으로 야간에는 오히려 범죄로부터 노출돼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조성된지 1년여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시설물이 뜯겨져 나가는 등 조명등 재 설치와 함께 시설 개선도 일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설치물에는 ‘안심마을 광탄’이라는 문구가 버젓이 있고 안전시설을 표시한 지도까지 있지만 ‘생활이 즐거운 광탄’을 무색케 하는 등 이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김아무개(54)씨는 “처음 조성 당시에는 벚꽃이 개화되면 조명까지 밝혀져 장관을 이루었었는데 현재는 한 개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며 “가뜩이나 광탄 지역은 밤 8시만 되면 도심지가 깜깜한 세상으로 변한지 오래전인데 주민들을 위해 세금으로 조성한 아름다운 곳이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변할까 우려된다”고 말하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광탄면 관계자는 “관련부서로 온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까지 업무파악을 다하지 못했지만 현장 확인 후 조치가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