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방역 약품 속 발암물질, 파주는 안전한가?

‘물 관리대책 심도 있는 검토 이뤄져야 한다’ 주장 나와

입력 : 2018-11-20 18:01:58
수정 : 2018-11-20 18:01:58




‘2018년 국정감사’에서 모기방역에 사용되는 약품의 대부분이 인체에 유해한 화학약품이고, 계란 살충제 성분으로 유명한 발암물질인 ‘비펜스린’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청정지역인 파주시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파주시에서 방역에 주로 사용하는 약품은 방역용 살충제로 에토펜프록스, 디페노트린, 데카메트린, 비펜트린 등 34종이고, 집수정 등의 고인 물에 사용하는 테메포스, B.T.I 등 5종이 사용되고 있다.
 
파주시는 살충제에 약 3억 원, 유충구제제로 5600만 원을 사용하고 있다. 위탁에 따른 인건비는 년 간 약 5억 원이 별도 책정된다.
 
문제는 방역용 약품 4가지는 이번 국정감사(오제세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적된 발암물질임에도 지속적으로 공중 살포되고, 집수정에 투입되는 테메포스는 식물의 수분을 방해하는 작용을 해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야 함에도, 살충처리 된 물이 모두 빗물 우수관으로 연결돼 공릉천이나 문산천, 한강, 임진강에 모두 별도의 정화과정 없이 하천 오염을 누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주시는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지난 3월에 연구용역을 주고, 건강, 재난재해, 농업-수산업, 산림-생태계, 물 관리, 기후변화 분야에 대한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이중 건강분야의 감염병과 물 관리대책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파주시의 담당부서와 시의원들은 파주시내의 다양한 녹색기술을 발굴해 관행에 젖은 행정이 아닌, 파주의 환경과 자연을 생각해 100년을 바라보는 행정과 의정 활동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파주시에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의 인증을 받은 다수의 기업들이 있다. 이러한 기업중  집수정을 매립하고 물을 배출하는 장치를 특허 및 녹색인증을 받아 원가를 절감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제품을 생산, 시공하는 기업들이 있다.

파주지역 내 환경단체 관계자는 “파주는 말라리아 등 방역에 힘을 써야하므로, 약품의 사용을 대안 없이 금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대체 녹색기술이 있다면 이의 사용을 적극 검토해서 해결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행에 따라 발암물질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결국 파주의 자연환경을 해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영구적인 대안이 있다고 하는 유충구제제 만이라도 매립형 집수정 기술을 적극 지원해 단기 해법이 아닌 중·장기대책으로 사람과 환경을 위한 녹색기술을 반영해 줄 것을 관련부서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