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파주시장 취임 100일 인터뷰
수정 : 2018-10-10 20:54:31
다양한 가치를 조화롭게 균형 발전시켜 상생 도시 파주로 만들 것
2019년 11월 내 시스템 구축 후 경기도교육청과 교육혁신지구 MOU 체결 예정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고 자치와 협치 통해 시정 이끌어나가겠다
◆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것은?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과 주변 지역은 국가 주도 개발과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주희망프로젝트 사업으로 북부지역 균형발전 기틀을 마련했고 파평, 법원의 다른 산업단지들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남북교류가 활성화됨에 따라 통일경제특구 조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낙후 지역은 시민 참여에 의한 마을 만들기 등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거 환경을 복원하고 경쟁력 있는 상업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
파주시는 도농복합도시로 전통사회와 첨단산업사회, 대기업과 중소상공인, 자연부락과 신도시 등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차이를 인정하되 차별하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되 획일화하지 않고, 다양한 가치를 조화롭게 균형 발전시켜 상생 도시 파주로 만들 것이다.
읍면 사무소 소재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생활권’을 육성해 교육, 공공서비스, 경제, 문화, 체육 등이 골고루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특히 농축산업 장려 대책으로는 유무형의 농업자원을 바탕으로 농업을 고부가가치 6차 산업으로 육성하고 농가 소득원이 다양해지는 성장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농촌지역을 6차 산업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생산, 가공, 유통, 체험 등을 연계해 농가소득을 다양화할 것이다.
농촌지역 상하수도와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여 쾌적한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귀농, 귀촌 정책을 추진해 농촌에 활력을 증진시키겠다. 농촌지역의 소규모 학교들을 6차 산업과 연계시켜 특성화학교로 키우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 취임하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생활밀착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실행한 사업은 무엇이고 또 앞으로 우선적으로 시행할 사업은?
시정이 시민 생활에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민의 불편함과 어려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올해 여름 집중호우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빠른 재난대응을 진행했고, 유례없는 폭염대비를 위해 무더위 그늘막, 물놀이 시설 등을 설치했다.
여름철 경로당 냉방비 전액 지원과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보훈수당 인상 등이 실행됐다.
현재는 전통시장 특성화, 지역화폐 발행, 마을버스 준공영제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향후 초등학교 옐로신호등 설치 같은 교통안전시설, 투명우산보급, 중고교생 무상교복 지원, 학교 앞 교통지도 어르신 일자리 마련 등도 이뤄질 것이다.
◆ 10월 중순 있을 대규모 인사에서 시장님의 인사방침은?
부정과 부패, 권위주의, 관료주의 등 이러한 문화는 근본적으로 개혁돼야할 공직사회의 적폐로 제가 솔선수범해 모범을 보일 것이다. 청렴성과 능력을 기준으로 한 공정하고 균형 있는 인사제도로 공직기강을 바로 잡을 것이다. 청렴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시정에 대한 주민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
이를 위해 공무원에 대해서 원칙과 기준에 맞는 신상필벌을 확실히 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다 발생한 과오에 대해선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책임을 묻지 않는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뿌리내리고자 한다.
우선 저부터 솔선수범해 맑고 깨끗한 파주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 시대적 변화와 새로운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진단을 통한 민생중심, 현장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
또한 학연, 지연, 혈연 등을 배제하고 청렴성과 능력에 의한 공정하고 균형 있는 인사를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방침이다.
◆ 외부인사로 파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파주시체육회 사무국장과 수석부회장 자리를 두고 시장님은 전문경영인을 강조했지만 정치적 인사라며 파장이 일었는데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파주시시설관리공단은 이윤을 추구하기보다 시민의 편익 도모와 복리 증진을 구현하는 공공성이 중요하다. 그에 걸 맞는 청렴성과 전문성 역시 요구된다. 파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공모절차를 거쳐 임원추천위원회로부터 공공성과 청렴성, 전문성에 대한 검증을 받은 사람이 취임했다고 생각한다.
파주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정치권에 몸담은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탁구 선수출신으로 오랫동안 체육회를 위해 일해 온 과정이 있었다. 또한 지난 시민체육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 남북교류협력 관련 중앙정부가 아니면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보여지는데 어떤 사업을 펼쳐나갈 것인지, 전문경영인 도입에 대해선?
남북평화협력시대를 맞아 평화와 통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남북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파주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파주시는 개성공단이 위치한 개성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와 협력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통일경제특구 유치의 당위성과 홍보를 위한 용역과 함께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지원하고 있다.
남북교류의 마중물이 될 기금 50억 원을 조성하는 한편 북한 지역과 학술, 청소년,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각 실과소에 2019년 남북교류협력사업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전문 기관·단체 405개 기관에 남북교류협력사업 발굴 협조 요청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제4기 파주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인원은 기존 13명에서 20명으로 확대하고 산림, 농업, 기업 등 분야별 대표와 남북평화통일 전문가 비율을 높여 구성할 것이다.
남북 교통인프라 확대를 위해 남북 경의선 철도를 개보수하고 고속철도와 GTX연장, 서울~문산 고속도로 연장, 문산~개성 고속도로 등을 중앙부처에 지속 건의할 예정이다.
◆ 장단콩웰빙마루사업, 캠프하우즈 시행사 취소, 임진각 상인 상생방안 마련, 환경미화원 직접고용 관련 등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민선 7기의 시작에 앞서 상당 기간의 시정 공백이 있었고 이로 인해 시급히 풀어야할 현안과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동안 결정권자가 없어 중요한 의사결정이 미뤄져 왔고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사안들이 조정되지 못했다. 이러한 갈등들을 조정하고 문제의 실마리를 풀며 정리해 나가고 있다.
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은 최고 품질의 장단콩 브랜드를 테마로 6차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사업 재추진을 위해 ‘시민 공론화 추진단 선정을 위한 소모임’을 8월에 2회 개최했고 파주시장 주재로 ‘시민 공론화 간담회’를 9월에 한 차례 진행했다.
2019년 6월 착공을 목표로 대안부지를 선정하고 설계 및 인허가를 추진할 것이며 내실 있는 사업계획 수립으로 사업성을 강화할 것이다.
미군주둔 및 철수로 지역개발에서 소외된 캠프하우즈와 낙후된 주변지역 개발로 도시 재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유도를 위해 캠프하우즈 공원조성과 도시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17일 실시계획 인가 요건 미제출, 사업승인 조건 미이행, 협약 미이행 등의 사유로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처분하고 협약 해제를 통보했다.
향후 새로운 사업시행자는 실시계획 인가 요건을 갖추고 사업시행 승인 조건, 협약사항 이행이 가능한 사업자로 선정하되 주민의견을 반영한 공모 등을 통해 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임진각 상인과 상생 방안을 협의해 나갈 것이며 환경미화원 직접 고용은 정부에서 연말 발표하는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 라인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파주교육 발전을 위해 어떠한 사업들을 펼쳐나갈 것인지? 파주교육청에서는 준비가 다 돼있다며 최근 60억 원의 예산배정을 요구한 적이 있지만 보류했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우선 파주시 혁신교육지구 지정은 2020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2019년에는 혁신교육지구 운영을 위한 사전준비와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파주시만의 특색 있고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학생, 교사,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만들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10월 혁신교육지구 추진 전담팀을 신설하고 내년 9월까지 혁신교육지구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며, 2019년 1~10월에는 교육지원사업 간소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11월 경기도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 파주발전을 위한 시장님의 큰 그림은?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의 역할이 곧, 통일경제특구 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집약적 경공업 위주였던 개성공단과 달리 통일경제특구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여러 나라가 참여해 동북아 최대의 국제 평화공단을 만드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경제특구가 조성된다면 지금까지 파주가 겪어왔던 많은 어려움을 한꺼번에 풀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접경지역의 변방에서 새로운 한반도 경제 중심으로 교통, 경제, 문화의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가 될 수 있다.
남북평화협력 분위기 속에서 ‘통일경제특구’ 조성을 위해 취임 첫 날 통일경제특구 조성의 발판이 될 ‘남북평화협력 TF팀’이라는 전담기구를 신설했다.
파주시 남북평화협력TF팀은 기존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남북협력과 접경지 관련 업무, 북한이탈주민과 민주평통 등 통일 관련 단체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통일경제특구 법안은 외교통상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를 진행 중으로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조하고 향후 특구법 제정이 가시화 될 것을 대비해 자체적으로 용역 진행, 자문단 구성 등 통일경제특구 지정에 파주시가 중심 지자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판문점 4.27선언 등 남북관계가 호전되는 상황에서 파주시의회에서 파주평화선언문을 먼저 발표했다. 시가 주도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은데 다른 구상이 있는지?
민의를 대변하는 파주시의회가 파주평화선언문을 통해 파주가 한반도 평화수도가 되길 바라는 시민의 의지를 모으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관 주도 집행부 차원이 아니라 시민의 의견이 모아지고 시의회가 대변한 적절한 발표라고 생각된다.
파주시장으로서 공약발표,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에 파주가 중심도시로 도약해야한다는 견해를 밝혔고 파주시의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추진 중이다.
◆ 파주 시민들에게 한 말씀
임기 4년이 지난 후 안보도시, 군사도시, 접경도시라는 낡은 이미지를 벗고 파주시가 평화와 번영, 상생의 도시로 가는 첫 차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싶다.
최종환 파주시장의 전과 후의 차이는 평화와 번영, 상생으로 가는 변화였다고 파주 시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민선7기를 출범한 지 100일이 됐다.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고 자치와 협치를 통해서 시정을 잘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
파주는 평화가 경제이고 생명이고 생존이다.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 공정한 사회, 따뜻한 경제, 도약하는 파주를 만들기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
인터뷰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