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선정에 즈음하여
2020년 총선 준비 인물난 부재, 인적 쇄신 절대적
수정 : 2018-10-08 01:45:29
자유한국당은 10월 1일 253개 지역 당협위원장 중 231명(나머지 22곳은 공석)을 일괄 사퇴시키고 인적 쇄신을 위한 본격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당은 현재 당무감사가 실시된 가운데 올해 12월 전까지는 당협위원장 선정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당협위원장 교체를 담당하는 조강특위는 당 사무총장(특위 위원장)과 전략부총장, 조직부총장 등 당연직 3명과 외부 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당의 지방 조직을 관리하는 당협위원장은 총선 공천으로 가는 지름길로 꼽힌다.
특히, 전원책 조강특위위원은 당협위원장 교체기준을 6.13지방선거도 기준을 삼기로 했다고 한다. 만약 이기준이 적용되면 6.13지방선거를 주도했던 박용호, 김동규 당협위원원장은 교체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2020년 총선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파주시 갑. 을의 현실은 어떨까? 인물난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당협위원장 도전 물망에 오른 인물들을 살펴보면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평가다. 새롭게 거론되는 인물 또한 지역에 전혀 연고가 없고 중앙당에서의 활동 비중이 약하다는 평가이다. 그중 전 당협위원장들이 유리할 뿐이다.
‘갑’ 지역에는 박용호(전 당협위원장), 고준호 전 도당 청년위원장), 임우영(전 시설관리공단이사장), 박상길(전 경기지사 비서실장), 백미란(전 중앙당 상근부대변인)과 ‘을’ 지역에서는 김동규(전 당협위원장), 조병국(경기도당 전략기획위원장), 한길룡(전 경기도의원), 임상수(중앙당 안보전략단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 여러명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파주갑
그동안 정성근 전 위원장의 지역구 부실관리로 조직이 유명무실하다고 평가받으며 작년 12월 새로운 기대감으로 당시 대통령직속 기구 청년위원장이었던 박용호 위원장이 선임됐다.
박 위원장은 야심차게 조직을 꾸려가기 시작하면서 기대감에 기여하며 순조롭게 출발하는듯했다. 하지만 당협위원장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목적이지 당협위원장으로써의 역할을 기대하긴엔 역부족으로 보였다
당협위원장이 6.13지방선거 예비선거에서 떨어져 체면을 구긴 것도 모자라 당협회의도 제대로 한번 열지도 못하고 있고 여성. 청년위원장 조차도 선정을 못하는 당협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한 실정이다.
또한 주변에서 지난 6.13지선에서 선거를 도와줬던 참모들 조차도 리더쉽. 동지애 부족으로 떠나버린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본인의 수족과 같은 시의원 조차도 위원장 사람인지 따져봐야 할 만큼 인적 관리 누수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리더십도 없고 특히 동지애도 없다는 것이 주변 당원들의 얘기들이다.
박용호 전 위원장은 파주을 지역으로 출마한다는 소문도 있다. 그의 최근의 행보를 보면 을지역에서의 활동이 눈에 띄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파주을
보수색이 강한지역이며 그동안 황진하 전 국회의원이 3선을 수성한 지역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에 자리를 뺐긴 접경지역이며 최보류 지역을 넘겨주게 된 주원인은 보수분열이다.
황진하-류화선의 분열. 황 의원의 자유한국당 탈당
황 전 의원은 핵심당원을 데리고 탈당, 바른정당에 입당함으로써 한국당 파주을 지역이 무너지는 단초를 제공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2년전 당시 초선의 김동규 도의원이 당협위원장을 꿰찼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한국당은 인재의 난맥상을 보이고 있었다.
김동규 전 위원장은 6.13선거에서 보수색이 강한 을 지역이 참패하며 도의원 2자리. 시의원 2자리를 4년전 선거대비 잃었다.
김 전 위원장은 공천권을 무기로 도·시의원을 줄세우고 현직 시의원은 나 번을 주라는 공문자체도 후보자들에게 조차도 알리지 않고 후보선정을 진행해 후보자들로부터 원성을 들었으며, 다수의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자가 공천을 받기도 해 당원들의 공분을 산적이 있다.
또한 파주시장 예비후보 때 현 당협위원장이 본인이 시장예비후보로 직접 뛰어 3위에 그쳤다는 설과 함께 선거후 핵심당원들이 떠났다는 목소리가 컷다. 이후 당협을 재 구성하며 인적 쇄신을 위한 노력을 보여왔지만 큰 공감대는 형성하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 당원들의 볼멘 소리이다.
파주지역 한국당의 주요 당직자중 한 명은 “지금 거론되는 인물로는 2020년 총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고 현 윤후덕·박정의원을 상대하려면 비례대표급이나 중앙당에서의 특별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인적 쇄신’은 절대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