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의원의 ‘자질’ 논란

'공무원에 대한 갑질', '이런 기사는 쓰지 않는 게 좋겠다' 언론인 압박···다음은?

입력 : 2018-09-30 21:33:03
수정 : 2018-09-30 21:33:03


▲ 사진은 목진혁 의원이 지난 6.13선거에서 홍보물로 SNS에 올린 모습



▲ 익어갈수록 고개숙인 벼


지난 6.13선거에서 파주시의회 최연소(35)로 당선돼 시의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목진혁 시의원이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목 의원은 시민들이 진실을 알기 위해 언론사에 제보한 내용과 관련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문자와 전화를 했지만 무대응 및 공무원에 대한 ‘갑질’ 논란도 모자라 취재에 나선 기자에게 협박성 발언까지 해 파장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는 지난 19일자(102호) 1면 ‘시의원들의 갑질’ 제하의 기사에서 “여당 최연소 목진혁 시의원이 자신이 운영하는 무료 승마체험교육과 관련 해당 부서를 찾아가 무료체험교육을 시켜준다며 자신의 소유 사업장을 밝히는 등 의혹과 이에 따른 파주시의 예산 지원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문자와 전화 등으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30일 뉴시스 기사에서 시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는 축사를 짓는데 감리비용 과다와 관련,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목 의원이 ‘행감(행정사무감사) 때 보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위협적인 발언을 했고 같은 당 소속 최유각 의원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황당한 발언까지 했다는 것이 파주시 공무원들의 주장”이라고 했다.

목 의원은 “나도 신문기자를 했고 이런 기사는 쓰지 않는 게 좋겠다. 소송을 할 수도 있다”는 등 기자를 압박하고는 화재현장 인증샷 등 다른 질문을 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5일 파주바른신문은 시의원 연수관련 8월 22일 목진혁 의원에게 사실 확인 전화와 문자를 보냈다...(생략)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부탁합니다” 라는 문자에 대해 답이 없다가 세 번째 문자에서 “제대로 파악도 안 된 사실을 보도하면 고발조치 하겠다”라는 답이 왔다. 여전히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신문은 또 취재진은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다방면으로 질문을 했으나 목 의원은 “늦었지만 참여했습니다. 아실 텐데 다시 묻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라는 협박성 문자를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복수의 시민들은 시민들의 민원이 달콤한 것들이라면 좋겠지만 대부분 쓴 소리일 것이 분명할텐데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질문을 회피하고 갑질을 한다면 공직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파주시공무원 제1노조 관계자도 담당부서에 확인 후 목요일 열리는 운영위원회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촌 거주 A(50)씨는 “지난 6.13선거에서 이런 자질을 가진 사람을 찍었다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무슨 큰 빽이라도 있는거냐?”라며 기자에게 되물으며 “목 의원을 행사장에서 만나면 시민의 대표라 인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선거 당시 그의 참신함과 예의 바른 인사로 시민들께 다가갔던 모습을 목격했었는데 지지자로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있는 같은당의 한 인사도 “시의원이라고 예우해 주니까 대단한 벼슬이라도 얻은 것 같다. 왜 그러지? 큰 일낼 친구네” 라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다가오는 2020년 총선에서 처사가 올바르지 못한 시의원들로 인해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섞인 모습을 보였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