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軍)이 지역발전 기대 찬물…지역민심 왜곡
백마부대, “지역에 군협의 내주면 원주민 반발이 클 것”
수정 : 2018-09-18 23:57:01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등 평화의 무드 조성으로 지역발전이 예고되고 있는 파주의 한 지역에서 군사협의의 절대 권한을 행사하는 군 관계자가 지역민들의 민심을 왜곡한 발언을 해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민심을 왜곡한 발언의 장소는 국무총리실이 주선한 ‘군사협의 토론회장’이며, 지역민들은 ‘사실과 다른 지역민심이 정부부처에 전달 된 것에 대해 군부대에 해명을 요구 할’ 것으로 예상돼 파장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중부일보와 동패동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파주시 동패동 일대는 약 10여년 전부터 도시개발사업 계획으로 원주민들은 물론 이 일대 지역주민들이 지역발전에 대한 큰 기대치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는 심학산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롯데아울렛 매장까지 조성 돼 있어 성업을 이루는 등 동시다발적인 도시개발사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지역이다.
아울렛 매장을 성공리에 운영하고 있는 롯데측은 서패,문발동 일대 농지 30만2000㎡에 문화, 교육연구, 공원, 판매시설 등 복합커뮤니티를 건설하는 ‘파주 세븐스타’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이 지역은 상업과 연계한 도시개발이 요구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군(軍) 측은 이곳은 군사적 요충지라는 미명(美名)아래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도시개발사업에 군사협의(군동의)를 번번히 부동의 처리해 지난 10여년간 지역민들의 기대에 발목을 잡아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도시개발사업이 고질적인 민원으로 발생하자 국무총리실은 국방부 관계자와 백마부대 관계자를 총리실로 초청 해 민원의 요지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국방부 관계자는 “민원의 지역이 해당 지역의 특수성과 지리적 여건 등으로 비추어 볼때 군 작전 상 군 협의의 어려움을 피력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백마부대에서 참석한 관계자는 국방부와 동일한 입장을 보인 후 “만약에 해당 지역에 군협의를 내줄 경우 원주민들의 반발이 클 것”이라는 내용을 추가로 보고했지만 사실과 다른 지역민들의 민심을 허위로 보고 해 군의 입장을 합리화 하려는 거짓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도시개발사업 계획으로 장기간 수십번에 걸쳐 반복된 군사협의 부동의가 대 지역민들을 상대로 한 군에 대한 이미지가 하락되자 군이 민심을 허위로 보고해 군의 이미지를 제고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백마부대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대한 군사적 협의는 군의 원론적인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나 그 밖의 발언은 기억상 제한된다”며 설득력 부족한 이유를 앞세워 허위 보고한 내용과 입장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파주시대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