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산내초교 아직도 ‘공사판’ 학부모 ‘뿔’ 났다

개교 2일전 연기 통보, 파주교육청의 ‘거짓말’ 공분 사

입력 : 2018-09-04 21:55:47
수정 : 2018-09-04 21:55:47




운정신도시 내 산내초등학교가 준공일자를 맞추지 못해 예정된 개교일을 1주일 늦추는 사태가 벌어졌다.(운정 산내초교 9월 3일 정상 개교 가능한가? 제하 기사, 본지 홈페이지 8월 28일자 게재)

지난 3일 파주교육청에 따르면 산내초등학교(교장 김성희)는 파주시 목동동 1148 대지위에 사업비 241억79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48학급을 목표로 지난해 8월 착공, 9월 3일 개교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파주교육청은 개교일 수일을 앞두고 공사 일정이 늦어질 것을 예감했으면서도 미리 통보하지 않아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학교는 지난 1일 개교 설명회자리에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주일 뒤인 10일 등교일 변경을 결정했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학사일정에 맞춰 계획을 세웠던 일들이 무산되자 파주교육청이 ‘거짓말’을 한것에 대해 더더욱 분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사과정을 지켜본 다수의 학부모들은 개교 5일여 앞둔 (28일)현재 공사 진행 상태로는 정상적인 개교에 무리가 있다며 등교일을 늦추자는 제안도 했었지만 교육청은 “100% 개교가 가능하다”며 공사를 강행했고 교육청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실제로 등교를 하루 앞둔 이날 산내초는 시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학교 운동장에는 흙과 모래 더미가 여기저기 쌓여 있었고, 학교 건물 주변으로 아직 바닥에 깔리지 못한 보도블럭과 울타리 공사 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상태였다.

이를 두고 학부모 A씨(42)는 “공사판에서 개교를 서두르고 있고 환경 문제와 안전문제에 학생들은 무방비 상태로 결국 피해자는 아이들 뿐”이라며 걱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학부모 B씨(38)는 “아직 준비할게 많아 보이는데 건축 미세먼지 및 환경 노출 등 정상 개교는 무리라 생각되고 아이들이 먼지판에서 공부하게 되는건 아닌지...단축 수업할지 정규수업이 가능한지 알 수 없다”며 개교를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이에 대해 파주교육청 관계자는 “산내초교는 타 지역 학교보다 한 달 늦게 착공했지만 7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투입, 개교 날짜를 맞추기 위해 혹한의 추위에도 보양 작업을 통한 공사를 강행해 오는 9월 3일 개교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관계자는 이어 “학부모님들이 걱정하는 새집증후군은 친환경 페인트와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걱정 하실 필요가 없다”고 단언하면서 “진행 과정을 수시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다”며 정상적인 개교가 가능함을 밝혔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