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시장, “임진강 습지보호지역,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면 안 할 이유없다”
파주환경운동연합, 최 시장과 환경정책협의 가져
수정 : 2018-08-27 20:22:04
“임진강 습지보호지역 추진을 위해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파주환경운동연합이 농민, 어민, 시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 달라”
최종환 시장은 지난 8월 22일 파주환경운동연합 임원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6.13지선때 ‘613 파주빅뱅’을 통해 맺은 환경정책 협약이행을 위해 핵심 환경정책이었던 임진강 습지보호지역 추진에 대한 입장을 이와 같이 밝혔다.
27일 파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 시장은 “과거 환경부가 추진하려던 임진강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무산된 것은 당시 시의회 의원들의 반대결의안, 농사를 못 짓거나 어업권을 뺏기는 것으로 오해한 농민과 어민들의 반대 때문이었다”며 이 같은 상황이 바뀐다면 “습지보호지역 추진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최 시장은 또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협약 추진을 원하는 탄현면 오금리 주민들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변해 찬성의 의지를 보였다.
앞서 최 시장은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임진강지키기 파주시민대책위가 경기도의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임진강 습지보호지역 토론회’에서도 습지보호지역 지정 관련 순천시와 파주시를 비교하는 자료에서 파주시에는 없고 순천시에는 있는 3가지인 민관학 협력체계, 예산폭탄, 저류지를 통한 홍수예방을 언급한 바 있다.
약 1시간 반동안 이어진 이날 간담회에서는 ‘2018 파주변화를 바라는 613 파주빅뱅 10개분야 100대 정책 협약’중 환경정책을 실현하겠다며 관련 부서나 시의회 등과 파주환경운동연합이 지속적인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협약을 체결한 환경정책 외에도 최근 현안으로 급부상한 ‘법원 1, 2 산단의 수질, 대기오염 문제와 이로 인해 주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에 대해서도 파주환경운동연합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담당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환 시장은 “토지보상 등의 문제로 산업단지를 빠르게 조성하기를 원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보고하는 담당 공무원에게 “정도(正導)를 따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환경전문가나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파주환경운동연합 김정헌·노현기 공동의장, 정명희 사무국장이 참석했으며 파주시에서는 최종환 시장 외에 시민소통 비서와 법원산단 주무부서인 균형발전과장 등이 배석했다.
김정헌 공동의장은 “시장이 지역 환경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시민단체와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고 했다.
노현기 공동의장도 “협약사항 외에 현안인 법원산단의 문제점을 제기한 파주환경운동연합의 의견서를 사전에 검토하고 담당 부서 공무원을 배석시킨 점은 이제까지 전임 시장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며 최 시장이 소통하려는 노력에서 점수를 높이 줬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