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장소 전기 무단 사용… 캠핑카 단속 필요
쓰레기까지 무단 투기, 사회적 갈등으로 번져
수정 : 2018-07-31 18:09:47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열대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파주지역 내 공용장소에서 캠핑카 여행객들이 무단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어 지자체의 단속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파주시와 민원인에 따르면 앞선 28일 (11시)늦은밤 운정호수공원 수변2호 광장 주변 공공 화장실에 설치돼 있는 콘센트를 이용, 한 캠핑카에서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서서는 금촌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월롱배수지에서도 캠핑카가 발견되는가 하면 체육공원 내 주차장에도 캠핑카가 서있는 것이 자주 목격돼 단속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캠핑카 여행객들이 공용장소를 선호하는 것은 화장실에는 전기시설이 있어 조명뿐 아니라 에어컨도 사용할 수 있으며 물이 있어 세면이 가능하고 밥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라 쓰레기까지 무단으로 투기되고 있어 이러한 문제가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공원에 운동을 나갔던 시민 김모씨(58)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용 장소에서 공공의 목적없이 전기시설을 이용할 수 있냐”며 “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파주시에 사용 허락을 받았는지 궁금하다”면서 “화장실 내에는 쓰레기로 보이는 봉투까지 버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지난 27일부터 물놀이장이 개장돼 8월 24일까지 약 한달여간 운영되는데 물놀이장 운영 용역을 받은 업체가 사무실 겸 숙박시설로 이용하고 있다”며 업체에 이동조치 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최종 관리자가 몰랐다는 것에 대해 상하 보고체계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또 월롱배수지의 경우 역시 사법권이 없어 강제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파주시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는 수자원공사 파주지사는 CCTV를 통해 캠핑카가 발견되면 방송으로 전기사용을 자제시키며 계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방송때 뿐.
월롱배수지는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 인적이 거의 없고 우범지대로도 전락 할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하지만 시 관계자는 “CCTV 추가 설치와 인력충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언제 개선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편, 타인 및 공용장소의 전기를 허락받지 않고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불법이고 절도 행위에 해당된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