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졌던 화합의 광장 다시 하나로, 입주민 갈등도 봉합
경사로 조성으로 아파트 두 단지간 자유롭게 통행
수정 : 2018-05-04 18:46:05
운정신도시의 아파트 단지에서 공공보행통로를 두고 분양가가 차이난다고 분쟁이 일며 동강이 났던 아파트가 서로 화해하고 화합의 길로 나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 3일 파주시와 운정신도시 한빛마을 1. 2단지 입주자대표회에 따르면, 운정신도시 한빛마을 1단지와 2단지 아파트가 공공보행통로정비(폭4mX길이235m) 및 경사로(폭2mX길이6m 2곳) 조성을 완료하고 이를 기념하는 꽃 심기 행사를 5월 초 진행하기로 했다.
이같은 일은 파주시의 적극적인 행정과 두 단지 주민들의 배려와 양보로 지난 2010년부터 수년간 이어온 주민 간 갈등도 치유됐다는 점과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공공보행통로와 관련한 분쟁에 대해 한빛마을 1,2단지의 화합은 모범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분쟁은 아파트 남측과 북측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는 외부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개방된 통로다.
그러나 사유지 안에 조성된 공공보행통로를 제공하는 단지는 사생활 침해, 보안 취약 등 여러 가지 불편을 감수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혜택이 없어 쾌적한 아파트 환경 조성 등을 이유로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면서 갈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지난 2016년 한빛마을1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구불구불했던 공공보행통로를 직선으로 정비해 안전성 확보와 관리 및 이용편의를 위해 공사를 계획했으나 화합의 광장 및 공공보행통로의 공공성 훼손을 우려해 분쟁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1단지 주민들이 집단 이익만 고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공공보행통로공사는 공공성 존중을 위해 한빛1단지 자체비용 약 4000만 원(하자보수 협의금)을 들여 보수한 정비사업의 일환이었다.
또한 파주시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1단지와 2단지 간 이동은 별도로 규정돼있지 않음에도 국민권익위원회와 파주시 주택과의 진정성 있는 행정과 두 단지 입주자대표회의의 적극적인 협의와 노력으로 1, 2단지 간 통행이 수월할 수 있는 경사로 2곳을 한빛마을 2단지에서 자체비용 1000만 원을 들여 조성했다.
분양가가 차이난다고 두 동강이 난 화합의 광장, 함께 놀던 아이들을 분리하던 작업이라는 오해를 떨치고 다시 화합한 두 단지 입주자대표회의 및 입주민들은 가까운 시일 내 함께하는 꽃 심기를 하기로 했다.
파주시대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