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문화원장 공모...“파주문화와 역사를 잘 아는 전문가가 해야 한다”

입력 : 2018-02-07 20:30:35
수정 : 2018-02-07 20:30:35

파주문화원은 문화원장의 갑작스런 사퇴에 따라 파주문화원장 모집 공고에 나서는 한편 오는 2월 28일 총회에서 선출한다.

지난 2일 파주문화원과 파주문화원장선거관위원회에 따르면, 1월 25일 이용근 전 원장이 2년여의 임기를 남겨두고 중도 사퇴해 보궐선거를 치른다.

이에 따라 파주문화원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선거인명부 작성을 비롯 후보자등록 사무, 투표 및 개표 관리, 당선인 결정 등 절차를 준비 중이다.

복수의 회원들에 따르면, 문화원장 선거를 두고 이 전 원장이 낙하산 인사로 지목돼 문화원의 업무와 관련없는 인사가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파주문화와 역사를 잘 아는 전문가가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낙하산 인사’는 절대 안된다는 것으로 2년여의 임기를 남겨두고 무책임하게 자리를 뜬 이 전 원장을 비난했다.  

앞서 이 전 원장은 1월25일 열린 이사회에서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라는 제목의 A4용지 한쪽분량 쪽지를 통해 “잔여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돼 송구스럽다”며 “무엇보다도 원장직은 저에게 맞지 않아 어색하고 거북했다”고 회고했다.

이 원장은  또 “정해진 임기를 채워야 하나 문화를 사랑하면서 능력있고 열정적인 분을 새로 모실 수 있는 기회를 한시라도 빨리 드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후에야 떠나게 됐다. 후임원장은 지역의 상징적 인물로 누구나 아! 할 수 있는 꼭 어울리는 분을 선출해주면 좋겠다″며 훌륭한 문화원장 탄생을 기다린다고 했다.

이 원장은 sns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시의 예산 지원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고, 시가 집행하는 사업에 문예 단체들은 받은 예산을 단순히 지불하는 식인데 말이 안 된다. 문화 예술의 본질, ‘창의’는 무한한 ‘자유’에서 나오며, 예산의 주인은 납세자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임 시장들의 공약인 문화원사도 빨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할 것이다. 도로 표지나 간판도 없어 옆에 사는 주민도 문화원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정도라며 문화원 청사 건립을 재촉했다.

한편 문화원장 선거권은 문화원장 공고일 기준해 370여 회원 중 연회비 납부 후 6개월이 경과된 회원 약 200여 명이 투표할 예정이며 입후보자격은 회원 및 외부인사 중 선거공고일 현재 파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자로 회원 30인 이상 추천을 받아야 하고 선거관리위원회서 정한 500만 원의 선거비용을 내야 한다.

공석인 문화원장직은 4명의 부원장 중 연장자인 박용순 부원장(73)이 선거 전까지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