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김기준 전 국회의원, 파주시장 출마 ‘초읽기’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입력 : 2017-12-22 01:37:14
수정 : 2017-12-22 01:37:14




파주 광탄이 고향이고 노동가이자 정치가인 더불어민주당 김기준 前 국회의원(61세)이 200여일 남긴 내년도 6.13 지방선거에서 파주시장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파주시 광탄면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한 김 전 의원은 어릴 적 11살 때까지 살던 고향 광탄면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경을 늘 가슴속에 품고 살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 고향 파주시가 통일한국 중심도시 파주시가 되도록 헌신할 생각을 갖고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본지에서 김기준 전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 김 전 의원님의 현재 행보에 대해 파주시민들은 파주시장 출마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데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하였습니다. 주위로부터 금융전문가, 경제전문가로 인정받아 4년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했습니다. 금융제도혁신, 공정거래, 경제민주화 등을 비롯해 국정운영전반에 대한 여러 문제들과 씨름했지요.

파주시장 출마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두세달 전 파주시를 걱정하는 여러 시민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으면서부터 였습니다.

저의 경험과 자산을 고향의 발전을 위해 쏟아붓는 것도 매우 가치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파주시장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광탄면 영장리 출신인데(영장초교 5학년) 파주를 오랬동안 떠나 있었다.  이에 대해 시민들과 당원들의 반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몸은 비록 파주를 떠났어도 마음은 파주를 떠난 적이 없습니다. 고향 파주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 파주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려고 늘 노력하였습니다. 파주시민회의 고문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랫동안 파주시에 거주하면서 시민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애써 오신 여러 분들의 노력에 비하면 참으로 보잘 것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이 저의 시장출마설에 반감을 갖게 되는 이유일 것입니다.

그러나 관점을 조금 달리해서 보면 오래 떠나 있었다는 것이 오히려 파주시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시각으로 파주시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 파주는 접경지역으로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파주 발전 비전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과거 냉전시기에 파주는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발전이 더뎠습니다.

하지만 남북간 평화와 협력이 시대적 요구가 된 지금은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발전의 가능성이 큰 지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파주의 발전이 한반도 평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파주가 평화경제 특별구역으로 지정이 되고 많은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한편 국제평화단체들의 참여속에 각종 평화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면 평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파주의 또 다른 비전은 친환경도시입니다.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려는 문재인정부의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한편, 무공해 농산물 가공업 발전을 통해 친환경먹거리의 산지로 자리매김한다면 파주는 살기좋은 도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주의 또하나의 비전은 문화도시입니다. 각종 문화예술행사 확대, 디지털문화콘텐츠밸리 조성 등 문화도시로 발전해 갈 수 있는 방안은 우리 주위에 수도 없이 널려있습니다.

파주를 자족기능을 갖춘 평화도시, 문화도시, 친환경도시로 만드는 것이 바로 파주가 꾸는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파주의 꿈을 한 단어로 파주몽(坡州夢)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파주몽은 대한민국의 꿈이기도 합니다.

■ 상대적으로 파주는 군사보호시설 구역이 전국에서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만큼 피해도 받고 있지만 반대로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상당한 발전 가능성의 기대감도 있습니다.

국제정세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방위전략도 변하고 있습니다. 전략상 반드시 필요한 규제가 아니라면 과감하게 완화할 필요가 있지요. 그래서 접경지역규제완화는 문재인대통령의 주요공약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접경지역규제완화는 파주발전으로 이어질 것이고 파주경제, 파주문화의 발전은 곧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길이 될 것입니다. 중앙정부와와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파주는 많은 국민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습니다.

■ 김 전 의원님이 생각하기에 파주시장은 어떤 인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요?

우선 청렴하고, 공정하고,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합니다. 둘째, 파주시의 비전을 명확히 하고, 그 비전의 실현을 위해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인물이어야 합니다.

셋째, 균형감각과 판단력, 열정과 실행력을 갖춘 인물이어야 합니다.

■ 김 전 의원님이 생각하는 파주는 어떠한 곳입니까?

파주라는 도시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입니다.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와 해결해야할 많은 과제를 파주시도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분단문제, 도농간의 격차문제, 균형발전문제, 일자리창출, 중소기업 발전 등 수많은 과제들을 동시에 떠안고 있는 것입니다.

파주가 대한민국의 희망도시인 이유입니다. 파주는 자족기능을 갖춘 인구 백만의 도시로 발전해 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도시입니다. 그런데 파주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합니다.

오랫동안 지속된 시정공백과 종합적인 비전의 부재 때문입니다.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지금 파주시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참신한 비전을 만들어 감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 박정 의원이 20대 국회에 남북 화해와 협력의 염원을 담은 ‘파주평화경제특구법안’을 1호 법안으로 접수했습니다. 이 법안은 파주발전에 대한 의미가 깊은데요.

파주평화경제특구법안을 20대 국회 제 1호 법안으로 접수하기 위해 박정의원실 보좌진들이 밤샘노력도 아끼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의미가 큰 법안이라는 얘기죠. 파주의 경제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평화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얘기입니다. 중앙정부가 파주시를 특별히 지원할 충분한 근거가 되고도 남지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이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계실 것입니다.

■ 비록 일찍 파주를 떠나 외지 생활이 파주를 사랑하기에 5년전부터 파주시민회 고문으로 활동중이다. 파주시민들께 한말씀.

파주는 역동적 도시입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윤후덕 국회의원님과 박정 국회의원님, 도의원님과 시의원님들, 공무원과 시민 모두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파주시를 평화도시, 친환경도시, 문화도시로 업그레이드 할 때입니다.
파주시민 여러분께서 더욱 더 지역사회 발전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신다면 인구 백만의 자족기능을 갖춘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파주의 꿈(坡州夢)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입니다.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김 전의원은 1957년 7월 4일, 경기도 파주 광탄 출생,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외환은행에서 1997년 IMF때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금융노조 위원장, 금융경제연구소 이사장, 한국비정규노동센타 이사, 투기자본감시센터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2012년 제 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2013년 3월에는 양천갑 지역위원장에 선출됐다.

사진/인터뷰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