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 단체로 내몰린 새마을부녀회

공무원노조에 강한 불만...“공식 사과 요청 할 것”

입력 : 2017-11-01 18:30:58
수정 : 2017-11-01 18:30:58

공무원노조에 강한 불만...“공식 사과 요청 할 것”
노조 관계자...“조합원의 근무여건 개선 위한 것”

‘공익’이 아닌 ‘사익’을 추구하는 단체로 내몰린 파주시새마을부녀회(부녀회장 유연희)가 명예회복에 나서기 위해 반박 성명서를 냈다.

특히, 새마을부녀회는 오는 11월 24일부터 3일간 열릴 파주장단콩축제장에 음식부스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공문과 성명서를 지난 1일 파주시농업기술센터와 읍면동에 전달할 예정으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마을부녀회가 파주장단콩축제에 불참할 경우, 방문객을 위한 먹을거리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일은 파주시가 주최한 축제에 파주시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부당하게 동원돼 음식 서빙 및 설거지로 인한 근무여건이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것에 노조가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새마을부녀회는 10월 21~22일 이틀간 열린 파주개성인삼축제에서 먹거리장터인 음식부스를 운영하기 위해 13개 읍면동 부녀회가 참여했다.
 
1일 새마을부녀회가 제출한 성명서에 따르면, 먹거리장터인 음식부스 운영이 ‘공익’이 아닌 ‘사익’단체로 치부한 공무원 노조측이 강제노동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단체는 더 이상 축제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며 사익으로 내몬 노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성명서는 시가 주최하는 축제에 부녀회가 참여함은 축제의 질을 높이고 읍면동 주민들을 축제에 참여토록 홍보 역할은 물론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사익을 추구하는 단체로 비쳐지는 축제 참여는 의미가 없다며 축제 불참 배경을 밝혔다.

이어 공익의 목적으로 파주시 축제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참여해 왔지만 공무원 노조는 먹거리 음식부스 지원을 강제동원으로 판단하고 새마을회를 사익을 추구하는 단체로 매도시킴과 동시 전락시킴으로서 단체의 명예를 실추시킨 노조에 ‘공식적 사과’를 요청한다고 했다.

또 공무원노조는 시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정작 참여하지 않는데 사회단체인 우리는 왜 참여해야 되는 것인지? 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추후 사익이 아닌 공익의 목적으로 축제에 참여할 기회가 생긴다면 노조가 함께 해 주길 바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더 이상 시에서 개최하는 축제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확고히 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 관계자는 “노조는 조합원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것으로 평소에도 산불감시, 호우, 제설, 당직, 미관 근무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과거의 관계를 서서히 고쳐나가자는 의미도 있고 또한 파주시, 새마을부녀회, 조합간 서로 느끼는 입장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공무원노조는 9월 20일자 공문을 통해 ‘그동안 조합원이 부당하게 각종 축제와 행사에 동원돼 조합원의 근무여건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특히 “파주개성인삼축제와 파주장단콩축제는 식당운영자(새마을부녀회)의 사익을 추구하는데 공무를 수행하는 조합원을 식당 설치, 운영, 철거까지 동원하고 있다’면서 시에 조합원의 부당한 동원 금지 요청을 한바 있다.

해당 부서인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새마을부녀회는 소외계층 김장 김치 담그기, 사랑의 쌀 나누기, 햇김치 담그기 등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폐자원 수집활동으로 자원 재활용과 깨끗한 환경조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사회단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