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단체, 장단콩웰빙마루사업 조속 진행 촉구
수정 : 2017-09-27 08:27:25
파주지역 농업인 단체가 멸종위기종 2급이며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수리부엉이 한 쌍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장단콩웰빙마루사업 재개를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21일 파주시농촌지도자회(회장 이갑영)와 농업경영인연합회(회장 황천연) 등 농업인단체가 집회에 나선 것은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인해 4개월여간 중단된 장단콩웰빙마루사업에 대해 “지난 6월 서식지 보호와 원형보전대책을 마련코자 전문가를 통한 환경영향평가를 의뢰했지만 환경청에서는 부정적인 입장만 내놓으며 도통 공사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농업인 단체는 장단콩마루 언덕과 수리부엉이 서식지와는 130m가 떨어져 있고, 사람들이 많이 찾을 광장과는 280m가 떨어져 있다. 오히려 15년전 유승아파트 건축 당시 산 절개지를 잘라 도로를 냈고 아파트 공사장과 서식지와는 70여m에 불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체는 그 당시 아파트 신축공사는 어떻게 허가가 났는지 되묻고 있다. “현재 가로등과 아파트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이 야행성인 수리부엉이에게 얼마나 해가 되는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인데, 진정 수리부엉이를 위한다면 가로등을 끄고 아파트 앞에 차단벽을 높게 세워 보다 편하게 서식하게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이미 수리부엉이는 현재의 환경에 많이 깊이 적응해 있다”고 역설했다.
단체는 또 장단콩웰빙마루 사업은 파주 농민들이 생산하고 제조·가공을 거쳐 유통·판매·체험·관광을 융합한 6차산업을 추진하는 사업이며, 또한 다양한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관광명소를 꿈꾸며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현면 법흥리 시유지 4만2000여평에 지하1층 지상6층 규모의 관리동·음식점동·판매동·체험동·생산가공동·장단콩마루 등의 시설을 갖추는 설계를 마친 후 지난 5월 17일 파주장단콩 웰빙마루 조성공사 승인을 받았지만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호 문제로 불과 열흘 만에 공사 중지 통보를 받고 현재 4개월여 조성공사가 멈춰있는 상태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