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시비 지원 받은 사적 홍보관 개방 안돼

市 관계자, 관리는 문중에 있다 “책임 회피”

입력 : 2017-09-15 19:01:24
수정 : 2017-09-15 19:01:24







국비와 시비를 지원 받아 재정비한 홍보관이 문을 열지 않고 있어 예산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파주시에 따르면 사적 제323호이며 파주삼현으로 알져 있는 윤관장군 묘 내 낡고 오래된 홍보관(170㎡) 리모델링과 산책로 및 시비공원(윤관장군 칭송 시비) 조성을 위해 국비예산을 지원 받아 2014년 착공, 작년 3월 공사를 마쳤다.

이 홍보관 정비와 시비공원 조성에는 국비 2억5000, 시비 2억5000 등 총 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했으나 1년이 넘도록 홍보관을 개방하지 않고 있어 예산낭비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국가의 세금이 들어간 만큼 파주시도 자유롭지 않은 실정이나 시 관계자는 “사적으로 지정돼 있고 관리는 윤씨 문중에서 한다”면서 관리 책임을 회피했다.

홍보관 내부에는 앉아서 동영상 관람과 교육의 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100여석의 의자를 설치해 놓고 윤관장군의 일대기를 시청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개방이 늦춰지고 있는 이유로는 이 동영상이 1시간여를 시청할 수 있지만 기념관을 찾는 주인공은 유치원생들과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지루함을 빨리 느껴 자리를 뜬다는 것에 좀 더 짧은 시간안에 끝낼 수 있는 동영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많은 예산을 들여 제작했지만 영상물을 또 다시 제작하려면 3000여만 원의 비용이 발생해 윤씨 문중에서도 고심중에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개방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 산 5번지에 위치해 있는 윤관의 묘소는 1111년(예종 6)에 안장됐으며, 사적 제323호로 지정면적은 1만6938㎡이다.

묘역시설로는 여충사(麗忠祠, 1979년 건립)ㆍ묘비(墓碑)ㆍ분수재(汾水齋)ㆍ교자총비(橋子塚碑, 철종 12년 건립했으며 윤관이 출정 때 하사된 교자를 사후에 부장한 것) 등이 있다. 
 

김영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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