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땅 판적 없는데...토지 확보 안된 채 아파트 홍보관 개관

주민의견 무시한 개발행위 전면철회, 주민 반발

입력 : 2017-09-14 07:38:51
수정 : 2017-09-14 07:38:51




“우리는 땅 판적이 없는데 어디에 누구 맘대로 아파트를 짓습니까? 땅도 없이 개발하는 분양이 왠말이냐?”며 홍보관을 개관하고 조합원 모집에 나선 시행사를 향해 외쳤다.

지난 8일 봉일천4리 주민들과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캠프하우즈 개발지역인 봉일천4리 주민들은 땅을 내놓은 적이 없고 조합아파트가 토지 확보도 안된 채 홍보관을 개관하고 조합원 모집에 나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며 운정동에 위치한 아파트 홍보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특히 주민들은 토지확보율이 0%로 100% 거짓인 것으로 계약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홍보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역 홍보로 대응했다. 

김대성 대책위원장은 “시행사는 보상과 관련해 주민들과 협의가 이뤄진 것이 전혀 없고 협의보상 지역인데도 동의없이 강제보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미군공여지 특별법이 오히려 주민들의 재산권을 갉아먹는 특별법”이라고 분개했다.

그는 또 주민의견 무시하는 개발행위는 전면 철회와 함께 “토지확보율이 0%인데 100%인양 토지를 확보한 것처럼 거짓광고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지만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반듯이 확인하고 계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분양사 관계자는 “보상과 관련해 요청이 있어 협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보상가가 우리와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나고 이런식의 집회는 서로 죽자고 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속내를 보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문의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며 “조합아파트는 민간이 단독으로 하는 사업으로 파주시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곧 시 홈페이지에 이러한 내용을 올려 오해를 사지 않도록 홍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