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 장소 제공 어려워 중단 위기
행정당국의 협조 절실, 절박함 호소
수정 : 2017-07-19 21:22:19
한 독지가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무료급식이 장소 제공 중단 방침으로 중단위기에 놓여 있어 행정당국의 절실한 협조가 요구되고 있다.
그 동안 급식 장소로 사용해 왔던 금촌1동사무소 주차장을 '민원'을 이유로 '장소를 제공할 수 없다'는 금촌1동의 제공 중단 방침에 따라 무료급식이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7월 15일까지 4회째 진행된 ‘따뜻한 밥한끼 무료급식’은 청록엔지니어링(주) 김종훈 회장이 매월 음식 만드는데 필요한 200만 원의 실재료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적십자사 파주시지구협의회가 주관해 적십자 봉사원 및 청소년적십자 RCY 단원들이 자원봉사를 거들며 무료급식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셋째주 진행되고 있는 ‘따뜻한 한끼 밥상 무료급식’은 당초 금촌역 광장을 이용하려했으나 금촌역의 반대로 장소 이용을 하지 못하고 그나마 급식장소 이용이 용이한 금촌1동 동사무소 주차장(10면)과 이면도로를 동장의 승인하에 지난 6월까지 진행하고 있었다.
이마저도 지난 15일 진행된 무료급식은 민원을 이유로 동사무소 뒤쪽편인 금촌역사 하부공간 주차장 앞 비좁은 이면도로에서 행사가 진행돼 불편을 겪었다.
연진흠 적십자사 파주지구협의회장에 따르면, 금촌역에서 장소를 제공할 시 깨끗하게 운영됐던 역 광장이 사라졌던 노숙자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할 것을 우려해 장소 제공 협조를 반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3회에 걸쳐(6월) 장소를 제공했던 김관진 금촌1동장은 “무료급식을 하는 장소는 금촌역사 하부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주도로인데 배식을 하기 위해 이 도로에 천막설치를 하면 진출입로가 막혀 운전자들의 이용 불편과 민원이 쇄도하고 있어 장소 제공이 어렵다”며 “공익도 좋지만 민원인(주민)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심정을 밝혔다.
연 회장은 “가장 적합한 장소로는 금촌역 광장이 접근성도 좋고 누구나 무료급식을 할 수 있어 금촌역에 여러번 장소 제공 허가를 요청했으나 반려됐다”며 “취약 지역 순회도 고려해 봤으나 여건상(장비 이동) 순회가 어려운 사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촌1동사무소 주차장 외에는 근처에 마땅한 장소가 없어 어른들께 따뜻한 밥 한끼 대접해 드리는 무료급식을 중단할지도 모르겠다”며 “7월에는 동사무소 뒷쪽 주차장 앞에서 급식을 했지만 계속 이어가기에는 적절치 못한 장소여서 행정당국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