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재능봉사자 배윤경씨
수정 : 2017-07-05 22:55:09
파주교육지원청 교육 재능봉사자 배윤경씨
꿈을 이루어가는 학교, 파주교육자원봉사센터가 함께 합니다!
의미 있고 보람있는 학부모들의 교육 재능기부 인기 “짱”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운영하는 경기마을교육공동체는 “우분투”란 마을교육공동체 나눔의 행복을 누리는 아프리카 부족의 스토리로 시작됐다.
이처럼 경기교육은 마을의 중심이 돼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곳, 꿈의 학교, 교육협동조합, 교육자원봉사, 학부모 등이 하나가 돼 우리 아이들의 꿈을 향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취지에서 파주교육지원청(교육장 곽원규)도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있는 (구)교하중학교에 위치한 다율방과후학교에 2015년 12월 27일 학부모를 주축으로 ‘교육자원봉사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봉사자 배윤경씨(46, 금촌동 거주)는 “처음엔 홍보가 어려운 탓에 학교에서도 교육재능기부자가 있는지도 몰랐고, 교육재능을 하고 싶은 학부모들도 문턱이 높은 학교로 선뜻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봉사자들의 참여로 해가 거듭될수록 교육지원청도 자리를 잡아가며 파주시내 많은 학교들이 이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파주교육기부자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예산과 프로그램이 한정돼 있는 병설유치원, 초등1,2학년 돌봄, 초중고 각반에 2시간씩 자살예방교육, 학교폭력강의, 인성, 진로등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강사료 없이 봉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봉사를 하고 싶어도 참여하지 못했으나 파주교육지원청에서 재능있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놀이지도사자격증’에 도전하도록 해 필기, 실기를 거쳐 현재는 20명의 강사를 배출, 파주시내 각 병설유치원 및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사교육비 절감과 함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임진초교에서 정년 퇴임한 황덕순 前 교장을 제2대 교육자원봉사센터장으로 초빙하고, 5명의 운영진과 함께 센터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도 ‘강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들지만 배정된 학교에서 매달 4주간 각자의 재능을 기부하며 힐링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배씨는 교육봉사자들을 위한 공간(교실)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교육재능 기부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장소 이용 불편함이 덜한 도심지에 공간을 확보하고 개방함으로써 방과후 아이들의 부진한 학습 능력향상과 행복이 가득한 웃음소리, 밝은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10년 세월을 교육봉사에 매진한 재능기부자 배씨는 초등 돌봄의 아이들이 컴컴하게 불 꺼진 교실에서 넋 놓고 만화영화를 보다 자는 아이, 컴컴한 틈새로 장난감을 갖고 노는 아이, 그림 그리는 아이들을 보다가 안쓰러운 생각에 재능기부를 해주겠다며 작심하고 문을 두드렸으나 “학교 문은 너무 높았고 쉽게 들어갈 수 없었다”고 회고 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학부모회 활동을 시작으로 임원을 비롯 ‘경기교육사랑회’ 57개 학교회장까지 역임했다. 이와 함께 학교 경력을 쌓아가며 자신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부터 교육 재능기부를 시작한 배씨는 처음 교육봉사를 하게 된 배경을 밝히면서 의미 있고 보람있는 교육 재능기부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당시 배씨는 “뜻을 같이하는 지인들과 함께 교통비, 재료비를 자부담 해가며 봉사에 매진하는 동안 조금씩 자원봉사자도 늘어나 현재는 아이들에게 행복하게 웃는 수업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때로는 쉽지 않은 많은 장벽에 시간과 돈이 아까웠을 수도 있었지만 그가 어릴 적보고 배운 게 봉사였기에 사명감으로 버티며 지금까지 교육봉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파주교육자원봉사쎈터가 경기도내에서 최고의 봉사단체로 인정받는 결실을 낳으며 재능기부자들도 한층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다.
“늘 아이들이 행복해야한다”는 그의 정신은 아버지의 큰 발자취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60여년 동안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었던 그는 친정 아버지인 故 배동익 색동회장이(75)다. 색동회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주도 아래 1923년 5월1일 만들어진 한국 최초 어린이 문화운동 단체다. 1946년 5월5일로 지정된 어린이날을 1975년에서야 법정 공휴일로 지정토록 한 것도 색동회가 이뤄낸 성과다.
1956년부터 평생을 어린이의 친구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며 색동회 9대회장으로 동화구연 및 ‘어린이에게 동화들려주기운동’, ‘동화구연대회’ 개최 등 11월 19일을 ‘동화의 날’로 제정해 ‘전국동화 들려주기’ 운동을 확산시킴으로써 바르고 참되게 자라도록 가르치다 2014년 81세의 나이로 작고한 분이다.
많은 이들이 배씨에게 묻는다. “왜그렇게 봉사만 하느냐?고 “돈을 벌어야지...” 그러나 배씨는 “돈은 없으면 불편할 뿐이나 아이를 바르고 행복하게 하는 일은 때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편, 교육 재능기부를 원하는 참여자는 경기마을교육공동체(village.goe.go.kr)로 접속해 자신의 프로필을 올리면 학교는 돌봄, 강의, 놀이 등의 봉사자를 필요한 곳에 매칭을 통해 봉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