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천 부유물에서 유해화학물질인 톨루엔 검출

TPH 337mg/kg, 톨루엔 19.2mg/kg..수생태계 미치는 영향 커

입력 : 2017-06-15 07:26:44
수정 : 2017-06-15 07:26:44




물고기가 집단 폐사됐던 공릉천에서 유해화학물질인 톨루엔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단체가 행정당국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은 지난달 17일 가톨릭 관동대 이현정 교수와 함께 수질조사를 하며 봉일천교 아래 몰려있는 까만 부유물덩어리를 포집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분석을 의뢰했다.

 KIST 관계자는 “봉일천교 아래에서 포집한 기름성분은 다수의 알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정제되지 않은 석유 성분들이 검출됐다”면서 특히 “흡인유해성 구분 1등급, 급성 및 만성수생환경 유해성 1등급의 테트라데칸 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TPH(석유계총탄화수소)는 경유, 등유, 윤활유, 벙커유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성분이고, BTEX(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은 휘발성물질인 휘발유계통에서 많이 나타나는 성분이다.

검사결과 TPH는 337mg/kg, 톨루엔은 19.2mg/kg이 검출됐다.

한국환경과학기술연구원의 김창희 대표는 “토양환경보전법상 TPH는 500mg/kg이 1지역(주거, 공원, 학교) 우려기준인데 하천 슬러지에서 337mg/kg이면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환경연 관계자는 “하천 바닥의 오염원에 대한 대책도 무조건 준설을 시행할 것이 아니라 사전 환경조사를 먼저 해야 한다. 퇴적환경, 악취, 병원성 미생물, 유기물 함량, 오염농도, 오염물질의 종류 등에 대한 조사없는 준설은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다”라며 “오염원 관리 및 감시 시스템을 체계화 하는 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