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환경운동연합, 당위성 없는 SRF(폐기물)열병합 발전소 건립 반대
수정 : 2017-05-22 22:30:33
파주 폐기물(SRF)열병합 발전소 건립을 두고 주민간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도 건립 반대에 가세했다.
파주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조영권, 이하 환경연))은 22일 파주시청앞에서 파주 폐기물(SRF)열병합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 서명지와 탄원서를 파주시에 제출했다.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 229-7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SRF열병합발전소는 발전 용량 9.9MW 규모로, 해당 지역인 금승리 주민들은 지난해 말 마을 총회를 열고 발전소 건립 찬성을 의결했으며, 사업자인 H에너지는 이를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사업허가를 신청, 올해 2월 24일 전기위원회의 가결을 거쳐 2월 27일 발전사업을 허가 받았다.
한편, 이날 환경연에 따르면, “2016년 초미세먼지(PM 2.5)심각지역 5위인 파주시에 미세먼지 배출량이 LNG의 668배라는 폐기물(SRF)발전소 건립소식에 파주시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돼가고 있다”면서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만큼 인체에 해로운데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없이 폐기물 발전소가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 방지대책을 파주시와 파주시의회는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파주시에는 지난 2월부터 가동중인 1800MW용량의 장문복합화력발전소가 있고 교하엔 열병합발전소, 낙하리와 운정에 소각장이 있어 전력이 모자라는 것도 아니고 소각시설이 필요한 것도 아닌 민간업체 돈벌이용 폐기물 발전소가 파주시에 세워질 명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민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하나 업체는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H 에너지 관계자는 “파주시에서 운영하는 운정, 낙하리 소각장도 도심 한 가운데에서 쓰레기를 태워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전혀 문제가 없지 않느냐”면서 “소각장과 달리 금승리 발전소는 정부에서 허가한 원료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 인체에 유해한 시설이라면 허가를 내줬겠냐”고 반문하며 “현재 (B환경, H에너지 자회사)자체에서 생산된 SRF 고형연료를 금승리 인근 기업에 납품하고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반대측의 입장을 일축하고 ‘정부가 인정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임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발전소 건립 찬성하는 측의 다수의 금승리 마을주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근 기업도 이와 같은 고형연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파주환경운동연합은 기자회견후 ‘폐기물(SRF)발전소 건립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주민 2025명의 서명지와 함께 탄원서를 파주시에 전달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