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주차장 확보하고 공사 시행하라” 월롱 주민 강경 대응
마을 집회에 시민단체 참여...우려 섞인 목소리
수정 : 2017-05-08 10:19:38
엘지디스플레이(이하 LGD) 주변 도로의 극심한 불법 주·정차 해소 및 생존권을 위해 마을 주민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4월 26일 월롱면 덕은4리(이장 박노권) 주민들에 따르면, 엘지디스플레이 P10공장 증축과 관련해 공사관계자 및 근로자들 차량 증가로 주차 공간이 부족해지자 주변 도로는 물론, 마을 진입로까지 무분별한 불법주정차로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 진입도로 및 대로변까지 주차해 아수라장이 된 주차환경을 개선하고 공사를 시행”하라며 강경한 입장으로 LG P10 공사현장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더욱이 최근엔 공사차량(근로자)이 비좁은 마을 도로를 지나가다 인사사고를 내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에도 노출돼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시정 조치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월롱지역의 한 주민은 LGD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공사 기간만이라도 영태리 근로자 주차장을, 근로자 차량은 LGD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어떠하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아 LGD측에서 수용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덕은4리 마을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정리해보면
▲(표시)주민측, LGD 4교(LG로 대로변, 북문 게이트 방향) 영구적 출이 게이트 신설
△(표시)LGD 측 ⇒게이트는 주차장, 통근버스, 기숙사를 기준해 설치 계획된 것이고 LGD 4교 방향은 물류동선으로 절대불가 입장
▲주민소유 농지 임대해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되 임시전용지가 전환 아닌 ‘잡종지로’ 형질변경 시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세금을 파주시와 LG가 50%씩 부담
△파주시·LGD ⇒주민 농지(약 1500㎡ 필요)를 임시전용지로 전환해 주차장 사용은 긍정적인 검토, 그러나 해당 농지를 잡종지로 변경시 약 1억 5000만 원의 개발부담금이 발생, 양측 입장에선 절대 수용할 수 없음(농지→대지 변경시 개발부담금 ㎡당 최대 5만 원 발생)
▲LGD 4교 밑 만우천 복구해 주차장 설치
△LGD ⇒검토중이나 공사가 종료되면 기 주차장 공간으로 충분히 소화 가능해 실효성 없음
사실상 LGD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한가지도 받아들 일 수 없다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따른 진통은 상당시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집회장에는 최근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시민 단체가 어떤 경유를 통해서인지 마을 주민들의 농성에 참여해 집회를 주도, 이날 집회에선 민중의 노래까지 불러가며 민중의식으로 거행돼 마을 집회에선 보기 어려운 낮선 광경이 벌어져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예상 임시주차장 해당 부지는 특정인과 종중 소유주인 것으로 전해져 시민단체의 참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파주시와 LGD는 지난해 10월 불법 주·정차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자 자구책으로 영태리 미군공여지에 약 774면의 근로자 임시주차장을 조성해준 바 있으며, 셔틀버스까지 투입해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공사차량과 근로자들은 이동중 불필요하게 발생되는 시간 및 불편과 현장이 멀다는 이유로 임시주차장 이용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