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경의선 철교 '독개다리' 복원

관광시설로 재탄생...스카이워크 준공 12월 개장

입력 : 2016-11-09 11:06:02
수정 : 2016-11-09 11:06:02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조감도 



임진강의 남과 북을 잇는 유일한 통로이며, 원래 경의선(京義線)의 철교였던 것을 도로교로 개조(하행선 철교를 개조, 상행선은 6 ·25전쟁 때 파괴)한 것이다.
전쟁 초에 북한군에게 빼앗겼다가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으로 도로 빼앗고, 이때 전사들이 ‘자유의 다리’라고 외쳤다. 휴전 협정이 조인된 후 공산군의 포로가 되었던 국군과 유엔군 1만 2773명의 장병이 이 다리를 건너왔다.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와 함께 6 ·25전쟁의 비극으로 상징되고 있다.


별도의 출입절차 없이 민통선 내 임진강 경관을 자유롭게 조망할 수 있는 관광시설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내일의 기적소리’가 12월 개장한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남북 분단의 역사적 상징물인 독개다리를 길이 105m, 폭 5m 규모로 복원했다.

이는 연간 6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임진각 관광지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충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이다.

이번에 ‘내일의 기적소리’로 재탄생한 ‘독개다리’는 본래 파주시 문산읍 운천리와 장단면 노상리를 잇는 경의선 상행선 철도노선으로,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됐었다.

이후 1953년 휴전협정 조인으로 일부를 임시로 복구해 국군 포로 1만 2733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했고, 1998년 통일대교 개통 전까지 민통선 이북과 판문점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는 점에서 그간 한국 분단사의 비극과 아픔의 상징으로 국민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왔다.

경기도는 이 같은 상징성을 활용, 임진각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 통일한국을 염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그간 도는 지난 2014년부터 교각 안전진단 및 하천점용허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중앙정부 등 관련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왔으며, 마침내 올해 5월에 착공해 11월 3일 준공에 이르렀다. 사업비로 국비 10억 원 도비 10억 원 등 총 20억 원이 투입됐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민통선 내 역사와 자연 풍광을 국방부의 별도 출입허가 절차와 인원제한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관광시설이라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도는 이를 위해 현재 관할 군부대와 ‘군 순찰로 보강 공사’ 및 ‘도-군 운영 협의’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개장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주시대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