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임진강생명평화축제 ‘강변 살자’

시민이 주도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

입력 : 2016-10-11 19:09:10
수정 : 2016-10-11 19:09:10




임진강 하류 하천정비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들과 지역 농민들이 주최하는 2016 임진강생명평화축제 ‘강변 살자’가 지난 8일 파평면 율곡습지공원에서 개최됐다.

2014년 9월 27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 2015 임진강생명평화축제 ‘물 좀 주소’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지역농산물로 만든 먹거리와 각종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농부한마당’과 국악과 퓨전공연으로 이루어진 ‘어울림마당’, 임진강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토크콘서트’ 등으로 다채롭게 마련됐다.   

고양파주민우회 임경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임진강 농민 이재석 · 김상기 · 이이석씨와  정인철 DMZ평화운동가, 이은형 '속죄와 참회의 성당' 주임신부, 이금곤 파주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등이 출연해 ‘내가 꿈꾸는 10년 뒤 임진강’이라는 주제로 유쾌한 이야기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토크콘서트에 이어 열린 ‘어울림마당’에서는 판소리, 민요, 대금산조, 서도소리, 얼수절수, 타무악장, 난동걸스, 켈리그라피와 대북연주 콜라보 등의 국악공연과 가수 박정환, 슈퍼스타K 출신 가수 챠칸과 이루리 프로젝트의 콜라보레이션, 하자작업장학교의 ‘바투카다’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하자작업장 학교 청소년들의 ‘바투카다’ 공연과 김영수 고수의 대북연주와 이상현 작가의 캘리그라피 “강변 살자”가 어우러진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문화예술인협회임진강의 걸개그림 퍼포먼스와 시인 김두안의 시낭송, 박명선 작가의 재활용 패션쇼는 ‘생명과 평화’라는 진지한 메시지와 더불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노현기 2016 임진강생명평화축제 집행위원장은 “홍수 예방을 명분으로 진행되는 임진강 준설을 막고, 비무장지대(DMZ) 일원 생명평화를 실천하기 위해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며 “임진강 생명평화축제를 관 주도가 아닌 시민주도의 지역축제로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