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간 주민설명회 개최

도로공사·주민간 의견 좁히지 못해...양측 입장만 확인

입력 : 2016-08-30 07:08:50
수정 : 2016-08-30 07:08:50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따른 사업자·주민간 의견이 좁혀지지 못한채 주민설명회를 마쳤다.

특히, 설명회에서는 소음문제, 환경피해, 나들목 설치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있었으나 사업자측은 과도한 건설비용 및 공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29일 금촌3동주민센타에는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를 비롯 파주시, 교하동·오도동·송촌동·맥금동·월롱면 주민 및 환경단체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가 개최됐다.

설명회에서 교하지역 주민들은 운정IC 설치를 요구했고 맥금동 주민은 마을 가까이 지나가는 도로공사로 인한 소음 등으로 주민 불편이 야기돼 당초대로 공릉천 하천부지쪽으로 도로건설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월롱면 주민들은 국지도 78호선을 잇는 도내리쪽에 나들목 설치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와 환경단체는 파주대교 건설에 따른 재두루미 도래지 습지보호 및 철새도래지 파괴 등을 우려, 일산대교 우회나 지하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것에 대해 17km 거리의 일산대교 우회를 검토했으나 현실성 없으며 재두루미 도래지 영향도 없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와 파주대교 설치가 교통흐름을 위해서도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한 맥금동 주민들이 요구하는 기존 도로가 200미터가량 마을쪽으로 변경된 것은 기존 뚝방을 따라가는 것에 대해 군협의 과정에서 작전에 지장이 있어 불허해 중간지점인 논을 통과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것이 새로운 변경안으로 군사보호지역인 파주에서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월롱 나들목 설치 등은 예산이 뒤따르는 문제로 파주시와 적극적으로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는 지난 설명회와 달리 김포시민과 환경단체는 거의 볼 수 없었으며 파주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관계자만이 설명회에 참석해 서로의 입장만 제시한 가운데 마무리 지었다.


한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은 포천까지 원형으로 이어지는 총 연장 263.4km이고 모두 12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김포-파주구간은 25.42km 4차로로 건설된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