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 파주에 꼭 필요한 시설인가? 지역주민 찬성과 반대 의견 갈등

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대규모 숙박시설은 절대적 필요

입력 : 2016-07-15 13:12:18
수정 : 2016-07-15 13:12:18







탄현면 성동리에 들어설 예정인 관광호텔 내 장외 마권발매소(화상경마장) 사업 허가 신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주시는 천만 관광도시로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백만명 이상 방문하나 숙박시설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체류형 관광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규모 관광숙박시설의 유치는 당면 과제이며 관광 투숙객의 욕구에 대한 편익시설 구비는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의 매개 역할을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또한 관광시설의 안정경영을 위한 제안필요 시설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관광호텔은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711번지에 ㈜폴라리스 외 3개업체가 추진중인 관광호텔 (가칭)파주스테이는 연면적 5만9244㎡, 시설 규모는 지하 4층 지상 7층, 300실의 객실수와 부대시설로는 커피숍, 레스토랑, 편의점, 예식장, 사우나, 의료시설(성형외과) 등 일반숙박업으로 인허가를 신청해 최근 승인이 났다.

이후 사업변경 신청을 통해 10층으로 증축하고 객실수도 401실로 늘리며 장외 마권발매소를 추가, 다양한 부대시설 설치로 외국인 이용 편익 증진과 호텔 수익성을 위해 문화집회 시설인 화상경마장을 끼워 넣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난 11일에 이어 14일 탄현면 이장단협의회 회의에 앞서 이 지역 이장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의견을 듣고자 대규모 관광호텔 유치에 따른 설명회를 가졌다.

그러나 지역주민들과 시민들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박장’이라고 할 수 있는 ‘사행성’인 화상경마장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설명회에서 일부 이장들은 7층 허가 이후 10층으로 사업변경의 이유를 ‘속셈’이 있는 계획적인 방법이라고 따지면서 “문화예술도시 운운하면서 화상경마장이 왠말이냐? 성동리 일대는 모텔촌으로도 유명한데 여기에 ‘도박장’이라고 할 수 있는 화상경마장까지 들어선다면 탄현면 지역 이미지 실추는 뻔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 시설을 유치하려면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게 하면 되지 않냐”고 물으며 “대규모 기업이 있지만 지역 연계(농산물 이용 등)도 잘 되지 않고 있으며 경마장 시설이 유치되게 된다면 주변이 오염되는 것은 자명하다”며 주변 상인들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처음에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며 업체들만 배불려 주는 것”이라며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이로울게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파주시의회도 지난 4일 전원회의를 통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따르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화상경마장은 관광호텔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은 예측이지 발생된 건 아니라고 맞서며 관광호텔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또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많으면 유치하기 어렵게 된다면서도 시설 유치(화상경마장)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  

또한 상업지역에 있는 경우와 다르며 사행성이라기 보다 관광호텔의 특성상 일반인들은 출입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도박중독 문제는 호텔 내 외국인 관광객 및 내국인 회원제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흥에 따른 주민 치안문제도 ‘자율정화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호텔유치에 따른 ‘지역상생발전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장외 마군 발매소 확정(정부 승인 완료 시점)전 주민이 제안하는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민 정모(50)씨는 “파주시는 현재 과도기라고 볼 수 있고, 시가 홍보하고 있는 문화와 예향의 도시에 걸 맞는 시설은 아니다. 남북이 대치하고 통일을 대비하는 지역이며 이 지역 주변에는 장단콩웰빙마루사업, 시민들의 염원인 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해 13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는 등 안보광관지이면서 문화예술의 도시인 파주에 화상경마장 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에는 대규모 숙박시설이 없어 체류형 관광객 유치가 어려워 인근 고양시나 서울로 빠져 나간다. 지역경제에 보탬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관광객이 머무르며 돈을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관광호텔의 필요성은 절대적인 것이다.

하지만 화상경마장 운영은 호텔 부대시설 중 한 부분인데 이로 인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지는 몰라도 사행성 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시행전 철저한 조사를 통해 도시의 이미지나 시민들에게 어떠한 피해가 따르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장외마권발매소의 설치효과로는 레저세 납부로 년간 약 60억 원의 세수입이 발생, 지방자치단체 재정에 큰 기여와 대규모 문화공간센테 운영으로 지역민의 고품격 평생학습 기회제공 등 비경마일(월~목)에는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강좌를 무료 또는 할인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관광객 숙박으로 통일동산 일대 주변지역 상권 활성화와 수익금중 일정액을 지역사회에 기부 및 세수입으로 탄현지역 주민숙원 사업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밝히며 관광호텔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