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승 파주병원장 "공공의료라면...수익보다 사회적 책임 먼저"

내·외국인 무료진료 진행...복지부 인증 의료기관 쾌거

입력 : 2016-04-12 11:41:16
수정 : 2016-04-12 11:41:16


사진은 지난해 12월 정부의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 영예의 A등급(최우수) 수상 당시 김현승 원장<가운데>과 직원들의 기념사진 한 컷.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영수익 보다는 사회적 책임을 선택한 병원이 있다. 이 병원은 지역민들은 물론 국내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천사외교까지 펼치고 있다.

화제의 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의 거점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립의료원 파주병원이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운영평가에서 최하위급인 D등급에 머물렀었지만 그동안의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최고 등급인 A등급까지 올라섰다.

파주병원의 변혁 신화는 이뿐이 아니다. 지난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주최한 ‘급성기 뇌졸중 주임상경로’에서 최우상, 전국지방의료원 Qi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로 이제는 300여 병상을 갖춘 전국 최고의 지역거점 병원으로 거듭났다.

파주병원이 지역주민들과 외국인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게 된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난 2007년 당시만 해도 파주병원은 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조차 파주병원을 믿지 못해 타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만성적자로 경기도민들의 혈세만 축내는 애물단지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현승 원장이 부임하면서 이 병원은 차츰 깨어나기 시작 했다.

김 원장은 전국노조에서 가장 강성으로 알려졌던 당시 파주병원 노조와 ‘파주병원 경영개선을 위한 대 타협안’을 이끌어 신노사문화를 조성해 전국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후 김 원장과 노조지부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3개월간 임금을 반납하고, 전 직원들은 일정기간 인상한 임금분을 반납하는 등 뼈를 깎는 개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오늘날 경기도에서는 단 하나뿐인 보건복지부 지정 ‘인증 의료기관’을 획득했다.

파주병원은 내부에서는 뼈를 깎는 개혁을 지속적으로 단행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섰다. 매월 둘째주 일요일 외국인들을 상대로 무료진료를 실시하며 사랑의 김밥과 음료수까지 제공하는 사랑의 시술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들까지 파주병원에 구름처럼 몰려드는 이유다.

이처럼 변혁으로 혁신의 금자탑을 쌓은 파주병원의 미션과 비전과 핵심가치를 종합한 슬로건은 ‘Challeng 2020!!’이다. 오는 2020년까지 대한민국 초고의 공공병원을 만들자는 뜻이다.

‘한때는 기피했던 파주병원을 이제는 환자가 환자를 데려오는 파주병원’으로 장족의 발전을 이끌어 온 김현승 원장의 탁월한 리더쉽이 파주병원의 슬로건을 현실화 시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