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생활쓰레기 처리 불능, 민원 폭주

공단 근로자, 현실성 있는 장비 및 인력 재배치 요구

입력 : 2016-01-20 15:25:44
수정 : 2016-01-20 15:25:44




파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임우영)이 직영하는 지역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에 과부하가 걸렸다.

올해 1월 1일부터 파주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의 토요일 근무제가 없어지면서 이와 함께 생활쓰레기까지 쌓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금촌2.3동, 월롱 선별장에는 토*일요일 시민들이 내어 놓은 생활쓰레기는 장비와 인력이 부족, 공단 근로자들이 수거해온 수거물을 미처 처리하지 못해 민원이 폭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단 근로자들은 현실에 맞는 장비 및 인력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월롱면에 소재한 선별장에서는 넘쳐나는 수거물을 처리하지 못해 지난 1일부터 차고지로 사용하고 있는 선별작업이 불가능한 금촌 2동 지역 철길 고가 밑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환경순환센터에서도 요일을 정해 반입하라는 통보까지 받았다. 기존 선별장에서는 월롱면, 금촌2.3동의 수집*운반해 온 수거물을 선별하지만 넘쳐나는 물량으로 공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공단은 파주시가 ‘생활페기물 수집*운반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에 대해 지난해 용역조사를 실시했고, 용역 보고서에 따라 시가 요구하는 대로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민간위탁 추진 지역인 문산읍은 4만5000명 인구에 장비가 10대 인력이 공단근로자, 운전원, 기간제 포함 총 31명 배치됐다. 조리읍 또한 3만2500명 인구에 장비 7대에 21명의 인원이 충원됐다.

그러나 공단이 직영하는 금촌2.3동은 인구 6만4000명에 장비 8대 총인원 22명에 불과한 반면, 문산읍과 조리읍은 과다한 배치로 여유가 있다면서 근로자들은 현실성 있는 장비와 인력을 재배치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 근로자들은 늘 위험에 노출돼 있어 상해나 휴가(병가)로 인해 인력 공백을 채우기도 어려운 상황에 말도 안되는 시스템으로 강행시키고 있다며 재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배치가 부적절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에서 민간위탁 업체를 2월 말까지 공개입찰을 통해 적격심사를 통과한 업체가 선정되면 3월 1일부터 재배치 할 예정”이라며 시의 지시를 받는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하고 “철길 고가 밑 쓰레기 선별작업은 바로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촌2동 지역 철길 고가 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선별작업은 불법으로 파주시는 당초 차고지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철도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아 운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파주시가 100%출자해 운영중인 시설관리공단이 불법으로 쓰레기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어 공기업이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승모 기자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