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선생님은 우리를 지켜주는 교통봉사대 대장”

10년 동안 학교 등굣길 지키는 백안영 금촌고 교장

입력 : 2015-11-10 12:30:49
수정 : 2015-11-10 12:30:49







파주지역 내 일선 고등학교 교장이 10여전부터 이른 아침이면 어김없이 등굣길 교통봉사에 나서 화제다.

“즐거운 마음으로 학생들을 맞이하자”라며 등굣길 학생들을 반기는 금촌고등학교 백안영 교장은 학생들의 하루 일과 중 등교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를 다녀야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금릉중 교감에서 재직중 올해 3월 금촌고교 교장으로 승진 발령되면서 지속된 교통지도가 처음에는 감시당한다는 느낌에 교사들도 불편해 했고 오해도 샀지만 이러한 백 교장의 행동이 이제는 교사들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10년전 평교사 시절부터 시작된 등굣길 교통지도를 한 백 교장은 “학생을 단순히 교육받는 대상으로 여겨 지식만을 전달하려는 대상이 아닌 학교에서 학생들을 교육의 주체로 생각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배우려는 의욕과 능력을 키워주며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는 것이 그의 교육관이다.

예전의 부모 세대와 달리 지금의 학생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하며 거침없이 행동하기도 한다. 때로는 거칠다는 느낌을 가질 수 도 있다.

과거 학교는 통제사회라 학생들의 지도가 쉬웠지만 지금은 개성이 강한 학생들로 통제보다는 바른마음 가질 수 있게 지도하려는 것이 백 교장의 솔직한 마음이다.

백안영 교장은 “교육은 강제가 될 수 없으며 모든 의사는 자율스럽게 교사와 학생들에게 맡긴다”면서 학생들에게는 “스스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있다.

아울러, 학부모에게는 우리의 미래를 담당할 자녀에게 폭넓은 시야를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도록 부모들이 자녀들을 지도해 줘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