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원봉사를 통해 삶의 보람을 찾았어요

파주사랑 POP운동 다양한 분야로 확산

입력 : 2015-09-24 19:24:44
수정 : 2015-09-24 19:24:44




“내가 사는 지역은 내가 가꾼다” 파주시민의 힘으로 파주를 아름답게 가꿔보자는 파주사랑 POP(Power Of Paju people) 시민운동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신체의 장애를 봉사활동을 통해 극복하고 있는 한 학생의 사연이 알려져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주시 문산읍 소재 ㅇㅇ중학교에 재학 중인 조ㅇㅇ(15세) 학생은 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신체장애(장애3급)를 안고 태어났다.

파주지역의 최전방부대에서 직업군인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군의 아버지는 조군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는 자식으로 키우기 위해 함께 봉사활동을 할 것을 결심했다.

지역 내 단체(문산의용소방대)와 함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해 자신감을 길러주는 것을 시작으로 중학교 진학 후에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조군 부모는 지난 8월 22일 문산지역에서 공원사랑 봉사활동이 실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한 이후 운정지역 봉사활동에도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다. 사람들이 잠들어있는 새벽 5시에 일어나 부모님과 함께 봉사를 하는 조군의 모습에서는 더 이상 장애를 찾아볼 수가 없다.

아버지 조씨는 “아들이 초기에는 많이 힘들어 하고 낯선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을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매우 의욕적으로 변했고, 특히 학교에서 급우들과 어울리는 것도 적극적으로 변했다”며, “앞으로 계속 봉사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하고 신체의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봉사에서 삶의 보람을 느낀 조군의 사례처럼 파주사랑 POP운동 긍정적 효과의 공감대는 처음보다 크게 형성됐다. 작게는 거주하는 주변 공간부터, 조금 더 나아가 파주시 전체의 깨끗한 환경 조성에 나도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믿음에 많은 시민과 기관·단체가 동조한 것이다.


처음에는 공원가꾸기 운동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주요 하천정비, 공공체육시설, 문화재, 농경지 청결활동 등 분야별 다양한 공공시설에 대한 시민참여운동으로 확대돼 355개 기관단체 3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22일에는 체육회 임원, 가맹단체장 등 체육사랑 봉사단 100여명이 교하체육공원에 모여 쓰레기와 잡초제거 등 체육시설 청결활동을 실시했고, 24일에는 시 공무원, 시설관리공단, 경기관광공사, 관광지 내 상인 등 60여명이 모여 임진각 관광지 청결 활동을 실시한다. 

한편, 많은 공무원들 역시 공원사랑 POP 활동에 솔선수범해서 참여하고 있는데 운정지역에 거주하는 한 부부 공무원은 자녀들까지 함께 참여해 온 가족이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올해 봉사활동 시작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 시청 공무원은 “운정신도시에 거주하는데 우리 동네 공원을 내가 직접 깨끗하게 관리한다는 POP 운동의 취지에 공감했고 자녀들에게도 자원봉사의 의미를 알려주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깨끗해진 공원을 산책해보면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스스로 주워서 버리는 자녀의 모습을 볼 때 봉사의 참된 의미를 알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 시민들과 봉사활동을 함께하는 이재홍 시장은 “파주시가 뉴욕의 맨해튼이나 서울의 명동이 되려면 50년이 지나도 어렵겠지만, 독일의 프라이브르그 같은 깨끗한 친환경도시는 1주일만 노력해도 시민의 힘으로 만들 수 있다”며, “깨진 유리창 법칙처럼 한번 지저분해 진 곳에는 더 많은 쓰레기가 버려지게 되기 때문에 도시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사랑 POP운동은 행정자치부에서 주최한 생산성 대상 일반행정분야 우수사례로 1차 선정돼 지난 9월 21일 사례발표를 실시했으며, 최종 결과는 10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파주시대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