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에 사랑의 인술 펼치는 '파주 술이홀라이온스클럽'

휴일도 반납한 파주병원 들무새봉사단 함께해...

입력 : 2015-09-14 00:27:32
수정 : 2015-09-14 00:27:32


파주병원에서 직원식당을 제공해 회원들이 음료수와 200줄의 김밥을 만들어 진료가 끝나고 돌아가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나눠주며 국제적인 봉사를 실시했다. 






박상돈 회장을 비롯한 봉사활동에 참여한 술이홀클럽 회원들.

국제라이온스협회 354-H지구 술이홀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지역에서 공익봉사는 물론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정을 나눌 수 있는 무료 김밥 봉사를 실시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사진>

매월 10회 이상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이들은 매월 둘째 주 일요일 오후 4시면 여지없이 파주병원 외국인 무료진료 현장을 찾아 진료를 마치고 귀가하는 외국인들에게 200줄의 김밥과 음료수 등을 무료로 나눠주며 인간적인 정을 나누고 국제적인 봉사를 실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술이홀클럽 박상돈 회장을 비롯한 10명의 회원들은 김밥재료들을 들고 파주병원을 찾았다. 봉사 활동은 파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우수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이후 7년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이제는 외국인 근로자 서로가 반갑게 안부를 묻는 인간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파주병원의 무료진료와 라이온들의 무료봉사는 인간적인 사랑을 전제로 펼쳐지는 사랑의 시술은 이제 입소문을 타고 1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파주지역을 비롯 인근 타지역에서까지 발걸음을 한다.

또한 파주병원(원장 김현승) 들무새봉사단체(단장 성영호 가정의학과장)가 접수부터 진료실 안내 등 혈압측정과 혈액검사를 도와주고 있다.

파주병원에서는 외과, 내과, 산부인과, 치과 등 4가지 진료과목을 보며 근로자들의 진료 및 X레이, 주사는 물론 약 까지 처방을 통해 내주고 있다.

술이홀 라이온스클럽 박상돈 회장(54세)은 “비록 작은 나눔 활동이지만 이국만리 타국에서 고된 삶 속에서 몸까지 아파 서러울 외국인 근로자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자는 취지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술이홀라이온스클럽 30여명의 회원들은 매년 김장철을 맞아 파주병원과 공동으로 진료를 받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외국인과 함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실시하고 김치를 나눠주며 우리의 음식문화를 체험시키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