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파주버스, 돌파구 열렸다"
신성여객, "매각대금 64억원 확보 운행 정상화" 전망
수정 : 2015-07-11 18:52:18
심각한 파행운행으로 파주 시민들에게 커다란 불편을 주고 있는 파주버스 문제 운행정상화의 돌파구가 열렸다.
파행운행의 주역이기도 한 신성여객은 7월 10일 6개 노선 68대를 매각함으로써 63억5000만원의 매각자금을 확보한 가운데 먼저 40~50억원에 달하는 운행사원(기사) 밀린 급여부터 해결한다는 의지에 따라 8월말부터는 버스운행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또한 매각되는 버스노선을 매수하는 경기대원여객과 신일여객은 7월 15일과 8월 1일에 운행을 정상화할 예정이며, 여기에 신성여객은 추가로 100대 이상 차고지 포함해서 매각 계획을 하고 있어 파행을 거듭해온 파주버스 문제는 조만간 운행정상화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용은 우일환 신성여객(주) 부사장 겸 한일운수(주) 사장이 지난 10일 운정행복센터에서 열린 윤후덕 국회의원 주최의 ‘파주버스 운행개선 토론회-거듭되는 파행운행,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참석해 파주버스 정상화 방안으로 밝힌 내용이다.
이 자리에서 우일환 부사장은 먼저 “파주버스 때문에 시민들에게 불편을 많이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최근 6개 노선, 68대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우 부사장에 따르면 5개 노선(34번, 360번, 3000번, 5000번, 5500번), 54대는 경기대원여객에게 매각했고, 1개 노선(92번) 14대는 신일여객에 매각했다.
경기대원여객에 매각한 노선은 7월 15일부터 정상 운행되고, 신일여객에 매각한 노선은 8월 1일부터 정상 운행될 예정이며, 2000번 버스의 경우 현재는 10대 정도밖에 운행을 못하고 있으나 7월 20일부터는 20대 이상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성여객(한일운수)는 또한 마을버스 노선 28대를 매각하려고 내놓고 현재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여객은 매각대금으로 운행사원 급여연체를 해결하면 운행사원들이 복귀할 수 있어 조만간 정상적인 버스운행률인 80~9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현재 파행운행의 논란이 되고 있는 마을버스 운행사원에 대한 급여연체 4억원을 우선적으로 해결함으로써 마을버스 파행운행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후덕 국회의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우일환 신성여객 부사장을 비롯 권중안 신성여객 노조위원장, 홍귀선 경기도 버스정책과장, 권영종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손희정 파주시의원, 박용수 경기도의원 등이 토론자로 참석하고 파주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토론회의 발제는 토론회를 주최한 윤후덕 국회의원이 직접 맡았다.
윤후덕 의원은 발제를 통해 신성여객의 최근의 파주버스 파행운행은 주로 078번 마을버스와 080, 081번 마을버스(희망순환버스)에서 발생했는데, 그 원인은 이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신성여객이 적자누적으로 운행사원(기사)들에게 월급을 제대로 주지 않아 총 921명중 50%에도 못미치는 상태로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파행운행이 발생한다고 윤후덕 의원은 지적했다.
오후 3시에 시작해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권중안 신성여객 노조위원장은 “임금 문제가 해결되면 파주 버스 파행이 해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홍귀선 경기도 버스정책과장은 “파주 버스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영종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파주시의 승용차 교통분담률이 58%에 달하는 것이 문제”라며 “지금이라도 정말 필요한 버스노선을 개발하고 집중적인 배차를 통해 배차간격을 줄이고 수요를 창출해 버스 교통분담률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정토론자 외에도 시민대표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 부회장과 신성여객 운행사원, 이하우 운정신도시연합회 홍보국장, 교하지구 주민 등이 파주버스 정상화를 위한 염원을 밝혔다.
특히, 신성여객의 운행사원은 "내 집 앞, 내 아파트 앞에 서는 버스는 모두 적자다."라면서 “과도한 정류장을 경유하는 것도 큰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행정기관에 대해서는 “정확한 실사를 통해 실효성 있는 노선 선택을 당부하고 노선 신설시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운행사원의 의견을 꼭 반영해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신성여객은 파주버스 정상화 방안으로 현재까지 64억원의 매각대금을 포함한 추가로 100대 이상 매각계획 및 개인 부동산 매각 등 자구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어 파주버스 문제는 조속한 시일내에 정상상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