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형박물관 개관 10주년 특별전 개최

“우리 곁의 작은 친구들, 인형의 시간을 돌아보다”

입력 : 2025-05-14 18:53:52
수정 : 2025-05-14 18:53:52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세계인형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인형·내 작고 따뜻한 친구》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25년 5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세계인형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전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인형·내 작고 따뜻한 친구》는 인류의 오랜 친구인 인형이 어떤 역사를 거쳐 발전해 왔는지를 소개하며, 인형이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전시다. 

선사시대 조각상인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를 비롯해 고대 이집트의 우샤브티와 패들 돌, 고대 그리스 제의 인형인 다이달라, 유럽 상류층 사이에서 유행을 전하던 판도라 돌, 근심을 덜어주는 과테말라 걱정인형, 러시아 전래 동화 속 바실리사 인형까지 세계 여러 시대와 지역의 인형을 선보인다. 

이 인형들은 장난감을 넘어 문화, 신앙, 예술, 심리의 매개체로서 인간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존재들이기도 하다.

전시와 함께 운영되는 연계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5월에는 ‘기억하고 싶은 순간’, 7월에는 ‘카르페 디엠’, 10월에는 ‘내가 꿈꾸는 미래’를 주제로 총 아홉 차례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참여자들은 각자의 마음속 이야기를 인형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단순한 만들기를 넘어선 감정의 기록을 남기게 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걱정인형 키링을 직접 만들어 보고 가져가는 ‘이제 걱정은 없는 거야!’와, 인형의 집처럼 꾸며진 공간 안에서 스스로 인형이 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인형의 집에서 찰칵!’이 5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상시 운영된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