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농민회, 전진교 출입농민 강압통제에 항의 기자회견

농사일 가장 바쁜 시기에 현수막 한 장으로 차량 전면통제라니...

입력 : 2025-04-30 20:50:46
수정 : 2025-04-30 20:59:01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육군 보병1사단이 관할하고 있는 전진교 출입농민에 대해 사전통보 없이 강압 전면통제를 강행함에 따라 파주 농민단체(이하 파주농민회)가 5월 1일 10시 전지대교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갖는다. 

30일 파주농민회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육군 보병1사단(1사단)이 전진대교 차량 출입을 지난 4월 22일부터 바쁜 농번기에 전면 통제하고 있어 농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올랐다. 

이에 전농 파주농민회, 파주농민단체협의회(파주시농업경영인연합회, 파주시농촌지도자연합회, 파주시쌀전업농연합회, 파주시품목별연구연합회, 파주시생활개선회연합회), 슬로푸드파주시연합회, 파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파평 평화마을 짓자 등 9개 단체가 공동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어 농민들은 모판을 볍씨를 심었고, 이제 곧 못자리를 하고, 모내기를 하는 계절이다. 각종 농작물을 파종하거나 모종을 심는 것도 지금 시기이다. 이시기는 농기계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일손도 많이 필요하고 농업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출입하는 계절에 전면통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특히, 지금 이시기에 민간인통제구역에서 농사짓는 농민들의 차량과 농기계 모두를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 농민들은 통일대교나 리비교(북진교)로 돌아가야해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시간, 기름값 등 경제적 손해까지 입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더욱이 1사단은 사전에 농민단체 어디와도 협의하지 않았다. 파주농민회와는 1사단이 2023년부터 민관군정례협의를 하고 있었는데도불구하고 파주농민회와도 사전협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유는 안전진단 때문이라는데 1사단은 이미 지난해부터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농한기인 겨울철에 할 수 있었고 겨울을 놓쳤으면 약 두달 정도만 지나면 모내기와 파종철은 지나기 때문에 그때 하면 지금보다는 피해가 덜한데 한창 바쁜시기에 통제를 하는 이유가 의문스럽다고 했다. 
  
따라서, 파주 겹경지역 농민들은 분단이후 특별한 희생을 감수하며 온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사를 지어왔다. 아무리 파주가 군사공화국이라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농민단체들이 항의 기자회견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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