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빛나는 밤에···‘두포리 밤고지 벚꽃축제’ 성료

도시민과 농촌이 교감하는 소중한 장 펼쳐져

입력 : 2025-04-21 14:59:00
수정 : 2025-04-21 15: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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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파주지역에서 벚꽃의 아름다움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파평면 두포리 두포천변 약 2km를 화려하게 수놓은 ‘밤고지 벚꽃축제’가 벚꽃의 화려함과 테마가 넘치는 축제로 개막했다.

축제는 4월 20일~21일 양일간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 밤고지 마을에서 두포2리(마을회, 노인회, 부녀회)와 밤고지협동조합에서 주최해 밤고지 평화교육센터, 평화를 품은집 평화도서관 등에서 공연 및 프로그램 참여 체험, 먹거리로 방문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축제는 마을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따뜻한 마을축제로, 벚꽃이 만개한 밤고지 마을 하천변 일대를 아름다운 조명이 비춰주는 야간 산책길로 조성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달빛보다 반짝이는 벚꽃길, 별빛도 쉬어가는 꽃길’을 테마로 꾸며져 지역 농업자원과 자연을 활용한 마을축제로서 도시민과 농촌이 교감하는 소중한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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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을회·노인회·부녀회 등 주민 공동체가 힘을 모아 만든 이번 행사는 농업과 농촌의 가치, 공동체의 힘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방문객은 “밤고지에서 맞이한 봄밤의 벚꽃길은 그 어떤 도시의 명소보다 아름다웠고, 마을이 주는 따뜻함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축제를 주최한 두포리 마을회 관계자는 “사람과 자연, 마을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농촌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며 “앞으로도 치유와 공존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마을 자치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두포리 밤고지 마을의 흙과 바람, 햇살과 사람들이 피워낸 이번 벚꽃축제는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다시금 조명하며, 파주시 치유농업 마을모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밤고지 마을은 파주시 파평면 두포2리, 마산2리를 어우르는 지역으로 밤이 많은 지역이라 밤고지로 불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밤고지 마을은 4계절이 아름다운 마을로 봄이 되면 두포천변의 벚꽃이, 여름에는 반딧불이의 불빛이, 가을에는 밤고지 숲의 단풍과 알밤이, 그리고 겨울에는 눈꽃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특히 임진강과 이어진 두포천변 벚꽃길은 2km가 이어져 있고, 파주에서 가장 늦은 봄까지 벚꽃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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