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최북단 미군기지, 평화의 상징으로 변모
캠프 그리브스에서 ‘북한알기 토크 콘서트’ 열려
수정 : 2013-07-27 21:15:39
정전(停戰) 60주년을 맞아 ‘북한알기 토크 콘서트’가 지난 25일 비무장지대 내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렸다.
이번에 열린 토크콘서트는 정전 60주년 행사 중 파주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통해 시행한 첫 사업이다.
남북 분단 상황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을 높이고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보자는 취지로 문화유산해설사, 파주청년회의소 회원, 이장단, 주민자치협의회, 서영대학생, 시민기자단 등 각계각층의 파주시민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인 덕성여대 이원복 교수가 10여 년 간의 독일 유학경험을 살려 ‘한반도 통일은 어떻게 독일과 다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풀어 나갔다.
또 김형석 前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사무총장도 ‘내가 본 북한, 내가 만난 북한사람’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통일부 정책자문위원과 대북지원 민간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도 역임하면서 100여 차례 북한을 다녀온 북한 전문가로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더 많은 시민에게 강연내용을 전하고 공유하기 위해 이날 강연은 쇼셜방송 파주통통TV를 통해 생방송됐다. 또 동영상으로도 제작해 유투브에 게시할 예정이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캠프 그리브스는 한반도 분단과 미군의 주둔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북한알기 토크 콘서트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진행한 ‘1090 평화와 통일운동’은 전 세대를 아울러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확산하기 위해 만든 국내 유일의 통일 준비 민간단체이다.
이 단체는 통일부 등록허가 법인으로 지난해 6월 이홍구 前 국무총리, 김종민 前 문광부장관, 조상호 나남출판 대표, 엄홍길 산악인 등 국내 문화,법조,학계,기업,종교 등 다방면의 저명한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고, 특히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평화, 통일과 관련한 강좌와 교실 등을 추진해 왔다.
캠프 그리브스는 전국의 미군반환공여지 중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 내에 있으며, 6·25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미군이 주둔하다가 2007년 반환됐다.
이후 경기도와 파주시가 국방부와 협상을 벌여 돌려받은 후 최근에는 안보체험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민통선) 내에서 숙박하며 체험을 할 수 있는 첫 시설이며 군사 요충지에 설치된 세계적으로 유일한 체험 공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파주시는 체험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 후 8월말부터 대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1박2일 안보체험시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