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운정신도시 교통안전 지킴이 윤후덕 의원
수정 : 2015-04-13 18:01:42
“어머니·학부모 폴리스, 녹색어머니회 여러분 감사합니다”
“교장·교감 선생님 아이들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침이면 초등학교 교사보다 더 많이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아이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아침 8시가 조금 넘으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운정신도시 교통안전 지킴이를 자청하고 나선 윤후덕 국원의원의 모습이 보인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긴급 국회일정이 겹친 특별한 날 아니면 공휴일을 제외하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노란색의 교통지도 깃발을 들고 아이들과 함께한다.
그는 또 교통지도를 하면서 아이들과 마주치면 할아버지의 마음으로 안아주기도 하고 인사를 건넨다. 또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있으면 직접 아이를 데리고 횡단보도를 건넌다.
지역구(광탄,교하,조리,탄현,운정)에 소재한 초등학교는 안가본 곳이 없지만 요즘은 운정신도시 소재한 가온초등학교에서 주로 활동을 한다.
운정신도시는 도로는 넓은데 아직 다니는 차량은 적은 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과속, 신호위반 차량이 많고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데 윤 의원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교통안전 사고가 늘 상존하던 가온초등학교 앞 교통안전시설 공사가 3월 31일 완료돼 해솔마을7단지(롯데캐슬)를 비롯해 넓은 도로를 건너 등하교해야 했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훨씬 안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윤후덕 의원은 가온초 앞 10차선 도로의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는 학부모들의 걱정과 교통안전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학교 측의 건의를 받고 아파트 단지 시공사와 파주시, 파주경찰서에 강력히 대책 마련을 요구한 끝에 이 같은 결실을 보게 됐다.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운정신도시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가 16건에 이른다. 이 중 20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가 8명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신호위반 과속차량에 의해 사고를 당했다.
최근에는 한빛중 2학년 학생이 버스에 치여 유명을 달리했다. 윤 의원은 “늦은 밤 사망소식을 듣고 병원에 달려갔습니다. 그 아이는 체중이 85kg 나가는 아주 건장한 아이였죠. 장기를 기증해서 네 명의 생명에게 자기 몸을 주고 떠났습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운정신도시 교통사정이 이렇다 보니 초등학생을 둔 어머니들이 발 벗고 나섰다. 녹색어머니회를 중심으로 등굣길 교통지도에 나섰고, 지난 4월 3일에는 어머니폴리스, 학부모폴리스가 정식으로 발족해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책임지고 있다.
학교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교장·교감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이 아침이면 학교 앞 도로로 나와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점검한다. 여기에 윤후덕 의원도 동참하고 있다. 매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아이들과 만난다.
윤후덕 의원은 “우리 지역은 신도시라 길이 넓어요. 오늘도 아침에 가온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지도를 했는데 9차선, 10차선을 아이들이 건너게 돼요.”라며 “우리 경찰관이 많으면 좋겠죠.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부모님이 나서고 있습니다.
내 아이, 남의 아이 가리지 않고 봉사로 아이를 지켜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어머니 폴리스, 학부모 폴리스,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 여러분들 입니다. 이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윤후덕 의원은 앞으로도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등굣길 교통안전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윤 의원은 “아침마다 등굣길에서 많은 어머니와 선생님들이 아이들 생명의 지킴으로서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라며 “저도 어린이 교통안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정승모 기자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