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조심판’ VS 더불어민주당 ‘정권심판’

여·야···유불리 떠나 사전투표, 본 투표 가리지 말고 무조건 투표 ‘독려’

입력 : 2024-04-01 22:09:50
수정 : 2024-04-04 09:49:19


파주시 갑
윤후덕 후보··· “4월 10일 대파와 같이 세게 심판하면 물가가 안정된다” 
박용호 후보··· “민주당 12년동안 못한 지하철3호선, 반드시 이룰 것”

파주시 을
박 정  후보··· “무능력·무책임·국민무시 3무 정권 심판, 3선의 힘 꼭 필요해”
한길룡 후보··· “지난 8년간 파주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평가로 심판 할 때”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9일 남짓 남은 가운데, 파주시 갑·을 4명의 후보가 지난 28일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표심몰이에 돌입했다. 

파주갑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후보는 운정동 선거사무실 앞에서 4선을 향해, 국민의힘 박용호 후보는 운정 새암공원에서 고지 탈환을 위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파주시을 더불어민주당 박정 후보는 금촌역 광장에서 3선을 향해, 국민의힘 한길룡 후보는 금릉역 앞에서 보수 텃밭을 되찾고자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이조심판’론을 내세웠고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론으로 후보들은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판세를 뒤흔들 막말 리스크에 조심하며 투표율에 따라 당리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 유불리를 떠나 사전투표, 본 투표 가리지 말고 무조건 투표에 나설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파주갑은 보수지역이라 알려졌던 조리·광탄·탄현이 빠지고 운정 1·2·3·4·5·6동과 교하동이 갑 지역으로 획정되면서 야당이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형국이며, 을 지역은 본보 여론조사에서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국민의힘도 회복세를 타고 있어 선거가 끝날때까지는 예측이 불가해 보인다. 

본격 선건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국회의원 후보 및 선거운동원들은 시민들이 많이 모이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상가, 아파트, 전통시장을 비롯 마을 구석구석 유세차를 동원해 후보자를 알리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각 후보가 당선을 목표로 출정식에서 전달한 메시지를 들어봤다.  

■파주시 갑(운정 1·2·3·4·5·6동, 교하동)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후보

먼저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후보는 발대식에서 마트에서 구입한 대파와 사과, 배를 들어 올리며 대파의 경우 한뿌리씩 파는 것이 아니라 한 단씩 파는 것임을 확인한 후 “누가 한 단에 875원이라던데, 직접 사 보니 2580원 받더라. 국민이 심판하니까 한 단에 4~5000원 하던 것이 조금 내렸다. 역시 심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후덕 후보는 “명절 때 1만 원에 육박했던 사과는 한 개에 5000원 정도, 배는 6500원 받더라”며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여론이, 국민이 심판하니까 가격이 내리고 미친 물가가 잡히고 있다. 4월 10일 대파와 같이 세게 심판하면 물가가 안정된다. 꼭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고 역설했다. 

윤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무능한 이유 중 첫 번째는 군사적으로 강대강 구도를 만들어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파기해 버린 9.19 군사합의를 반드시 복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박용호 후보

박용호 후보는 “나라와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이 한 몸 불태우겠다”면서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파주 운정신도시 교하동이 지금과 같이 거짓말을 일삼는 일꾼들, 사리사욕에 쩌든 일꾼들이 유린하도록 남겨둘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2년 동안 기재위원장으로 예결위 간사하면서 그 흔한 쪽지 예산 못 만들어 낸 3호선 운정역, 제가 꼭 이루어내겠다”며 “다수당이 되어 50만 인구의 접경지대에 대한 광역교통 예타면제 특별법안을 1호 법안으로 만들어 대통령실의 힘을 받아 여당 국회의원들 설득시키면 성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교통 문제, 교육 문제, 의료 문제, 문화 문제, 이 박용호, 그 모든 것을 가슴 속에 고이 간직하고 시민 여러분들의 충실한 일꾼으로서 일하겠다”고 시민들을 향해 목청을 높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파주시 을(금촌1·2·3동, 문산읍, 조리읍, 법원읍, 파주읍, 적성면, 광탄면, 탄현면, 장단면, 월롱면, 파평면)  

더불어민주당 박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정 후보는 출정식에서 “오늘부터 윤석열 정부 심판의 날이 시작됐다”며 무능력, 무책임, 국민무시 3무 정권을 꼭 심판하자고 하면서, “파주에서 파란 물결을 일으켜, 수도권 전체로 퍼져나가 윤석열 정권에게 엘로카드를 내밀자”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4월 10일 1번을 선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파주 발전과 관련해서는 “파주시을 면적이 파주시 전체면적의 92%로 광활한 대지가 되었다며, 파주시을이 발전없이 파주발전이 불가능하며, 그래서 3선의 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문산-월롱-법원-파주 등 파주 북부는 평화경제특구로, 금촌-조리-광탄은 운정과 연결하는 공동 생활권으로, 탄현-문산-파평-적성-법원은 관광벨트로 연결해 그랜드 발전을 만들겠다”면서 “다함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며, 국민이 오케이 하는 정치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한길룡 후보

국민의힘 한길룡 후보는 출정사에서 “지난 8년간 파주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이제는 평가와 심판을 통해 시민들께서 제대로 된 일꾼을 선출해 주셔야 한다. 국회의원과 파주시장, 민주당 시의원들이 제대로 일하지 않는 것 모두 아실 것이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일머리를 아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도의원 시절 북파주의 각종 도로 확·포장과 교통혁신을 위한 예산을 끌어왔고, 당협위원장 시절엔 정부 예산안에 전철 통일로선 타당성 검토 용역 예산이 반영되도록 기여했다”라며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권역별 출정식에서 각 지역의 여건에 맞는 정책과 공약을 내세우며 금릉에서는 △서울문산고속도로의 문산 방면 진·출입로 개설 △파주시청 현 위치 고수 △대형 문화예술공연장 건립, 문산에서는 △KTX 문산 연장 △임진강 관광특구 조성, 조리에서는 △전철 통일로선 조기 착공과 ‘봉일천역’ 신설 △봉일천종합시장 내 문화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한편,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은 사전투표는 4월 5일(금)부터 4월 6일(토)까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실시하는데, 참고로 20개 사전투표소 중 운정2동 : 해솔 도서관(1층, 소극장), 운정3동 : 운정다목적체육관(2층), 운정5동 : 교하청석스포츠센터(3층, 어린이체련장), 장단면 : 백연리마을회관(2층, 회의실)에서 투표한다.

본투표는 4월 10일(수)이다. 투표 시간은 사전투표와 본투표 모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김영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