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천 하구 경기도 습지보호지역 지정’ 도민청원 1만명 달성

“1,300만 경기도에 도지사가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이 단 1곳도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

입력 : 2024-02-16 10:34:29
수정 : 2024-02-16 10:35:11

공릉천 전경. 사진/공릉천친구들

[파주시대 이종석 기자]= 시민사회 단체인 ‘공릉천친구들’이 지난 1월 15일부터 시작한 “공릉천 하구를 경기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주세요”라는 도민청원 운동이 지난 2월 9일 설날 12시 30분에 1만명을 달성, 경기도지사의 직접 답변을 기다리게 됐다. 
 
「경기도민청원」은 경기도 주요 현안 또는 정책 등에 대해 30일 동안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 도지사가 직접 책임있는 답변을 주는 제도이다. 1만 이상의 청원을 달성한 내용에 대해 경기도에서 정책 반영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후, 누리집에 답글 게재 또는 동영상 게시, 현장 방문을 한다.

공릉천친구들 조영권 상임대표는 “공릉천과 만나는 한강하구(김포대교 남단에서 강화군 송해면 하천제방과 철책선안쪽)는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으나, 2006년 4월 17일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당시 공릉천 하구도 대상 지역으로 거론됐으나 파주시가 ‘잘 관리하겠다’는 이유로 습지보호지역에서 제외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경기도탄소중립도민추진단장이자 공릉천친구들 공동대표인 박평수씨는 “‘습지보전법’에 의하면 환경부·해수부뿐 아니라 광역자치단체장이 습지보호지역을 지정할 수 있다”며, “1,3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사는 경기도에 도지사가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이 단 1곳도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경기도지사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공릉천친구들은 ‘공릉천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가 공릉천을 지키고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 23년 비영리단체로 등록한 단체이다. 환경부가 시행하고 있는 하천정비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공릉천 하구 뚝방 전봇대에 ‘공릉천에 사는 생명들’ 얼굴로 현수막을 만들어 게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공릉천 생명들 사진전, 공릉천뚝방 콘크리트 포장 반대 서명, 환경청과 파주시청 앞 기자회견, 공릉천 보전을 위한 토론회도 하고, 매달 자연학교를 열어 공릉천과 친구되기를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23년 6월에는 공릉천 하구 뚝방에 나무 120주를 심어 작은 숲으로 가꾸고 있다.

2024년 1월부터는 공릉천 좌우 논경지를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지역으로 환경부에 신청하기 위해 시민모금과 펀드로 조성한 자금으로 볍씨를 사서 매주 토요일 철새모이주기 활동을 하고 있다. 

설날 아침, 도민청원 1만명을 달성하자 정진화 공동대표는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수천억 이상의 가치를 갖은 공릉천하구를 우리가 잘 보전하고, 잘 가꾼다면 세계적인 자연생태공원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공릉천친구들 김찬우 사무국장은 “생태 가치가 높은 공릉천 하구를 경기도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기후위기 시대에 절실한 과제’”라며, 도민청원 마감일 14일까지 청원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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