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일천4리 송암마을 축제, 마을주민 웃음꽃 피어나
조리읍 주민자치회, ‘꽃밭음악회 겸 경로잔치’로 ‘위로’
입력 : 2022-10-13 20:34:12
수정 : 2022-10-13 20:58:11
수정 : 2022-10-13 20:58:11
우중속에서도 흥겨워하는 마을주민들
인삿말을 전하고 있는 김훈민 조리읍 주민자치회장
국방부 소유 4000여m2 부지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밭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조리읍 봉일천4리(자연부락명 : 송암마을)에서는 우중속에서도 마을주민들의 웃음꽃이 피어났다.
지난 9일 조리읍 주민자치회(회장 김훈민) 문화예술분과에서 진행한 2022 주민자치회 마을계획형 의제실행 사업인 “우리동네 깨끗하게 신나게” 프로그램으로, 개발 제한으로 소외된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꽃밭음악회 겸 경로잔치’를 열었다.
잔치가 열린 부지는 미군공여지 캠프하우즈 정문 앞 국방부 소유의 토지(4000여m2)로 목적 외에 사용할 수가 없어 국방부에서 주차장 사용 및 작물재배를 금지하고 철책을 설치해 놓았던 것을 임일성 이장과 마을주민들이 철거하고 꽃밭조성만 하는 조건으로 사용해 오고 있는 곳이다.
꽃밭조성은 박대성 시의원이 예산을 마련하고 꽃씨 파종은 조리읍과 농업단체 등 마을주민들이 도왔으며, 특히 부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된 배경은 국방부를 설득하는데 임일성 이장의 공이 컸다.
앞서 조리읍 봉일천4리는 캠프하우즈 미군공여지 주변 개발 계획에 의해 10여년이 넘게 개발제한, 재산권제한, 주거지 개·보수 제한 및 모든 공모사업 대상지에서 제외되는 주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갈등이 조장돼 피폐해진 마을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주민자치회는 이곳에 주민공동체를 도입, 주민자치위원들의 노력으로 언제까지일지 모르는 거주동안만이라도 스스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꽃밭을 조성해 조리읍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주민들을 위한 마을잔치를 열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엔터테이먼트사를 운영하는 김훈민 회장은 행사에 필요로 하는 음향, 홍보물, 탁자, 테이블, 천막 등을 지원했고 파주시 홍보대사 가수 서향을 비롯 초대가수는 대중문화창작연구회(회장 정태권)와 허순무 밴드 등의 재능기부로 더욱 더 아름다운 잔치가 됐다.
마을 어르신 김 아무개씨는 “이렇게 즐겁고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주민자치회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재개발로 인한 제한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속만 상한다”고 속내를 보였다.
김훈민 조리읍 주민자치회장은 “관주도가 아닌 시민들이 힘을 합치면 더욱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냄을 다시한번 실감한다”면서 “상당수 분들의 지원과 협조로 보람과 뿌듯함으로 몇 달간의 송암동 마을 만들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고준호 경기도의원, 박대성 파주시의원, 남명우 조리읍장 등이 방문해 행사 주관자와 마을 주민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했다.
pajusidae@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