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기업이 상생의 길 걷는다

문산읍 주민자치회-이데미쯔 전자재료 한국 손 맞잡아

입력 : 2022-08-25 00:22:19
수정 : 2022-08-25 07:43:19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관계가 좋았던 지역주민과 기업이 불신(不信)으로 붉어졌던 오해가 상생의 길로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 23일 문산읍 주민자치회(회장 이재성)는 ‘이데미쯔 전자재료 한국’(idemitsu Korea 이하, 이데미쯔 코리아/대표 토쿠미츠 코지)의 초청으로 이 회사에서 간담회 및 공장견학을 했다.

2020년 당시 이데미쯔 코리아는 발광다이오드 제조업체로 2012년 10월 입주한 후 수년 동안 신경독성물질인 톨루엔을 불법 사용한다는 내부 폭로로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이데미쯔 코리아는 신뢰 있는 기관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제출하며 별다른 문제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불신과 오해로 가득찬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이해시키기 어려웠다. 

실제로 이데미쯔 코리아는 주요 공급처인 LG와 삼성으로부터 고품질의 재료를 안전하고 안정적인 생산 가능한 공장 운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대기오염 관련 새로운 환경 규제 대응을 포함해 엄격하게 공장 운영과 관리로 환경문제에 있어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러한 불신과 오해를 해소시키고자 이데미쯔 코리아는 공장 견학 등 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의 오해를 해소시키려 노력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자리를 마련하는 기회조차 없었다.

다행히도 올해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간담회를 마련하는 계기가 돼 이날 조우를 하게 됐다.

이 자리에는 이재성 문산읍 주민자치회장을 비롯 분과위원장 등 임원 7명이 참석했고 이데미쯔 코리아 측에서는 토쿠미츠 코지 사장, 정승렬 부사장, 자리를 주선한 이기협 부장 등 20여명이 테이블에 앉았다.

간담회에서는 주민자치회 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먼저 주거생활 공간과 기업이 너무 가까이 공존하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 관련, 오수 및 하수 처리 시설 궁금증, 수증기가 무해하다는데 입증해 달라, 지역과 기업의 상생 해법, 회사 소개 입간판 설치, 직원 채용 시 문산읍 주민 우선 고용 등을 제안했다.

궁금증은 제품 제조 과정과 공장 견학으로 그동안 불신과 오해는 100% 만족은 아니지만 대부분 해소된 모습이다. 

특히, 수증기 무해 입증에 대해서는 이데미쯔 기술진이 직접 수증기가 발생하는 설비장치까지 안내해 설명하며 수증기 발생 구역이 안전함을 입증시켰다.     

또한 이데미쯔 코리아 일본의 모회사인 이데미츠코산 견학 및 해외교류를 위해 본사가 있는 지역 주민자치회 성격의 단체와의 자매결연 협약 주선 등을 요청했다. 이에 이데미쯔 코리아 측은 언급된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기로 약속했다.   

간담회에서 토쿠미츠 코지 사장은 “지역의 리더이신 위원님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며, 오늘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지만, 저희 회사를 이해해 주실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매우 기쁠 것으로 궁금한 점 있으시면 부디 기탄없이 의견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성 주민자치회장은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주민자치회와 이데미쯔의 지속적인 상생발전을 희망하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더 많은 신경써주시고 관심 가져달라”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이데미쯔 전자재료 한국’은 2011년 일본 석유회사인 이데미츠코산의 한국 현지법인으로 회사를 설립돼 2012년부터 문산 당동산업지에서 생산조업을 개시 운영 중에 있다.

모회사인 이데미츠코산은 일본국내 석유회사 중 두 번째 규모이며, 작년 매출액은 원화 기준 약 90조원의 대기업으로 한국에서는 석유제품의 매매, 저장, 석유화학, 농약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당동리 공장에서는 TV나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유기EL(발광다이오드)’이라는 재료를 제조하고 있으며, LG그룹과 삼성그룹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