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호수 인근 마을 주민들 삶의 파괴 호소

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관계자 간담회 개최

입력 : 2022-07-25 00:13:20
수정 : 2022-07-25 00:17:37

지난 22일 가진 간담회 모습

지난 5일 파주시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마장호수 출렁다리는 주말 하루에만 수천명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파주관광 코스이지만 정작 인근 마을 주민들은 관광객으로 인한 삶의 파괴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장호수발전협의회(회장 정산옥 기산1리 이장)는 파주시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요청, 지난 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주민을 비롯 시·도의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 시 요구사항 등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 5일 광탄면 기산리·마장리·영장리 등 9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광탄면 마장호수발전협의회는 마장호수가 개장되고 4년동안 주말이면 수천대의 차량이 몰려 통행에 불편을 겪으면서도 인내해 왔다면서 광탄면 주민들이 그동안 쌓였던 분노를 토해내며 집회와 기자회견으로 호소한 바 있다. 

분노에 찬 주민들은 ▲교통불편 해소 방안과 주민과 마장호수 상생방안 ▲푸드트럭 허가 최소 ▲푸드트럭 입점 허가 업무에 참여한 담당공무원 문책 ▲대중교통정책 마련할 것 등을 강력히 요구했었다.

이날(22일) 주민들이 요구한 ‘교통불편 해소 방안과 주민과 마장호수 상생방안’에 시 관계자는 국지도 98호선은 향후 국가국지도 건설계획(5개년)에 반영, 지역주민들의 도로이용 불편이 개선되도록 추진하겠다 밝혔다.

또한 지역협의체 공동수익사업 지원 요청시 마을 내 공가 등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마을주민을 위한 농산물판매장 운영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푸드트럭 허가 최소’ 건에 대해서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 방지를 위해 추진된 임진각 상인과의 오랜 갈등해결을 위한 파주시의 정책적 결정이라 허가 취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중교통정책 마련으로는 서울 노선 버스 신설은 어렵고 고양노선인 313번은 8월 중 신규차량으로 교체해 서비스를 높이고 313-1번은 장기적 증차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준호 경기도의원(파주 1)은 “원주민 배려 없이 가시적인 성과만을 노린 무리한 관광정책이 원주민과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들의 모습은 정겨워 보이지만 정작 광탄면민들의 불만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광정책으로 인해 피해 받고 있는 면민들을 위해 지역 실정과 면민 정서에 부합하는 면민 복지정책이 마련돼야 하고, 피해 받고 있는 광탄면민, 관광객 모두 행복한 파주가 될 수 있도록 관광지 인접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대안을 실질적인 대안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협의회와 주민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토의된 내용들이 만족스럽지 못한 모양새로 2차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잇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