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파주시의회 원구성 난항···국힘당에 의해 결정?

의장자리 민주당 박대성, 이성철 의원 후보 접수

입력 : 2022-06-27 22:05:38
수정 : 2022-06-27 23:51:51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오늘(27일) 오후 6시부로 제8대 파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부의장 후보 접수가 마감됐으나 집안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후보자 마감 결과 파주시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대성, 이성철 시의원이,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윤희정 의원만이 접수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파주시의회 정치사로는 의장 후보로 같은당 두명의 의원이 경쟁을 벌이는 처음 발생한 보기드문 연출로, 다수의석을 차지한 민주당 입장에선 당혹스러움을 넘어 분열을 초래한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현재 파주시의회 구성은 더불어민주당이 8석, 국민의힘이 7석을 차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지만 이성철 의원의 후보 등록으로 민주당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본보는 앞서 ‘시의장 자리 두고 집안싸움?’ 제하의 기사를 6월 11일자 인터넷 판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이성철 의원의 의장 후보 출마는 관행상으로 다수 의석을 차지한 다선의원이 그 직을 수행하고 다선중에서도 연장자 순으로 맡는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정설로 받아들여져 왔다.

민주당 다선의원중 이성철 의원이 1965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많은 연장자이며 최유각(1966), 박대성(1966), 박은주(1967) 순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초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단 구성을 두고 이 의원을 제외한 7명이 투표를 통해 박대성 의원을 전반기 의장 후보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에 불복한 이 의원이 시의장 후보등록을 함으로써 혼란의 민주당으로 바뀌었다.

민주당 소속 A의원은 “6월초부터 민주적인 절차로 선출하자고 제안했고 투표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나 이 의원의 후보 등록은 유감일 수 밖에 없으며, 본인도 사정이 있을테니 뭐라고 할 수 없다”며 “자리 싸움으로 비춰진 부분이 아쉽다. 그러나 투표 전날까지 상황은 알 수 없으니 끝까지 (단일화로)잘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까지 와전된 것에 대해 이성철 의원도 할말은 있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투표전 (나를 제외한)이미 모든 것을 결정해 놓고 투표를 하자는 것에 동의할 수 없고 전례대로 연장자 순으로 하자는 것에도 변함이 없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 몫은 내 몫이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파주시의회 의장 선출은 7월 1일 열리는 제8대 개원식에서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투표 당일까지도 상황은 알 수 없는 형국으로, 현재로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손에 달렸다.

국힘 입장에서도 아쉬울게 없는 것은 이 의원의 손을 들어준다면 다수당이 아님에도 하반기 의장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4년간 파주시의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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