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민주당 파주시장후보 집단민원 불러

시 청사 이전·자당 출신 시장과도 엇박자

입력 : 2022-05-20 21:02:02
수정 : 2022-05-20 21:07:02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김경일 민주당 파주시장후보가 최근 파주시 청사를 C3블록(금촌동1017번지)에 신축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자 집단민원이 발생하는 등 금촌 1,2,3동 주민들 사이에 갈등과 분란이 연속되고 있다.

이 같은 분란에 대해 19일 조병국 국민의힘 파주시장 후보측은 "파주의 100년 앞을 내다보고 지어야하는 신청사는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각층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는 것이 기본이다"며 "김경일 민주당후보가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 없이 선거를 코앞에 앞두고 졸속 발표한 것이 화근이 됐다"고 분석했다.

김 후보는 당초 신청사를 운정신도시에 지을 계획을 갖고 있었던 걸로 알려졌었는데, 느닷없이 금촌 C3블록으로 바꾸는 등 갈팡질팡한 것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그 배후를 의심하고 있다. 50만의 도시 파주시장을 하겠다는 사람이 국회의원의 말 한마디에 왔다 갔다 해서야 되겠느냐는 것.

C3 블록 지역은 파주시가 당초 이 지역 박정 국회의원의 요구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민간임대주택 (일명, 누구나집 프로젝트)을 짓기로 하고자 00건설 등 2개 시공사까지 공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C3 블록이 위치한 금촌2동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발생하게 됐고, 김 후보자는 이 같은 민원이 선거에 불리할 것으로 보고 이를 잠재우기 위해 이곳에 시청사 이전계획을 졸속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 국회의원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문재인 정권이 끝났기에 ‘누구나 집 프로젝트’ 폐기에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었을 것 이라는 게 중론이나 김 후보자의 시청이전 발표는 금촌 1,3동 주민의 또 다른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C3블록이 ‘누구나 집’ 프로젝트 대상지역으로 결정되자 민주당출신 최종환 파주시장은 구 경찰서 부지에 제2청사를 건설한다며 시청사거리 00빌딩을 매입했었는데, 그때도 공청회 한번 열지 않고 추진함에 따라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처럼 그동안의 파주시정은 국회의원의 손에서 좌지우지 되는 등 난맥상을 보여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 될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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