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장 선거판 3강구도 형성, ‘격랑’ 예고

최종환 시장 무소속 출마, 2일 예비후보 등록

입력 : 2022-05-02 21:09:16
수정 : 2022-05-02 22:04:41

지난 3월 12일 있었던 최종환 파주시장의 '파주 인문학 둘레길 출판기념회'에서 부인 송씨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지난 4월 30일 민주당을 탈당한 최종환 파주시장이 2일 파주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확고히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자구도에서 최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굳히고 가세하면서  파주시장 선거판이 3강 구도로 형성함에 따라 한바탕 격랑이 일 전망이다.

2일 최시장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직무정지에 들어간 후 곧바로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최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대를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현직 시장이 최초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파란이 일어나 지역 정가에 적잖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최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함에 따라 3일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는 시점에 민주당 후보 진영이 혼란에 빠졌다. 

이런한데는 최 시장이 득표하는 표가 국민의힘 후보 표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표이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공황장애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모양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통틀어 최 시장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최 시장의 지지율이 지금처럼 계속 두자리수를 유지할 경우 민주당 경선 확정 후보와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 시장은 경쟁력 득표력이 있기 때문에 최소 15~20% 이상 득표가 가능하다고 예측 시 민주당측에서는 단일화 요구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 시장의 노림수도 여기에 있지 않겠냐’ 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언론에 ‘가정폭력’ 의혹 보도가 터지면서 문제는 시작됐다. 이후 최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장 경선에 참여하자 한 시민단체가 낙천 대상으로 지목했고, 이런 이유로 네거티브 프레임에 갇혀 컷오프 되자 재심 신청(기각), 결국 탈당에까지 이르게 됐다. 

최 시장은 (1일)탈당의 변에서도 “저의 탈당은 제 아픈 가정사를 악용하는 저열한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그들의 음흉한 의도가 성공하지 못하도록 막고, 저들이 씌우려고 한 주홍글씨를 벗기 위한 처절한 항거”라면서 “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로 치열하게 맞서 나가겠다”고 강하게 어필한 바 있어 무소속 출마는 예고 됐었다.  

최 시장이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민주당은 비상이 걸렸다. 오는 6·1지방선거가 양강구도로 박빙싸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었는데, 경쟁력이 높은 최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범 진보가 분열, 국민의힘 우세 분위기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시장측 관계자는 “최 시장이 무소속으로 완주할 것이다. 4년간 높은 시정 지지도와 격려 지지자들이 많아 최초의 무소속 시장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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