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종환 시장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 기정사실화 되나?

“모든 결정과 책임은 제게 있기에 신중하고 냉철하게 생각했다”

입력 : 2022-04-30 22:41:52
수정 : 2022-04-30 22:46:44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최종환 파주시장이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 취소 후 하루를 넘긴 3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탈당에 이어 한시간 전인 밤 9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탈당의 변’을 올려 무소속 출마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종환 시장은 지난 4월 24일 새벽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가 발표되자 25일에는 재심 관련 기자회견을 했고, 29일에는 무소속 출마선언을 예고했으나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 지지자들의 의견들이 분분한 가운데 30일 오전 갑자기 탈당 및 저녁에는 민주당 탈당의 변 글을 올려놓아 최 시장의 파주시장 출마설에 요동이 치고 있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날 최 시장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많은 고뇌와 번민 속에, 많은 의견을 듣고 들었다. 모든 결정과 책임은 제게 있기에 신중하고 냉철하게 생각했다.

8년 전 도의원 선거, 4년 전 시장 선거, 지난 4년 시정 운영과정에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민주당 선배당원동지 여러분의 열렬한 지지와 한없는 도움에 감사드리며 저의 불찰과 부족함으로 면목없는 현실이 만들어져 송구하다고 했다.

민주당 선배당원·동지 여러분과의 정치적 도의와 인간적 도리를 끊는 고통, 지방선거에 미치는 여파, 앞으로 펼쳐질 외롭고 험난한 가시밭길 등, 모두 피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소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는 심정이라며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

그러나 저의 탈당은 제 아픈 가정사를 악용하는 저열한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그들의 음흉한 의도가 성공하지 못하도록 막고, 저들이 씌우려고 한 주홍글씨를 벗기 위한 처절한 항거라고 밝혀 무소속 출마의 뜻으로 읽혀지고 있다.

최종환 시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 같이 떠오르는 나라”, 노무현 대통령의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 정치철학을 계승해 민주당이 지향하는 가치를 그 누구보다도 더 치열하게 지키겠다 라는 말을 인용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낸 정황이 무소속 출마설에 무게감이 더 쏠리고 있다.  

이러한데는 지난해 9월 언론에 ‘가정폭력’ 의혹 보도가 터지면서 문제는 시작됐다. 이후 최 시장은 형사처벌 받은 사실이 없고 폭력은 없었다며 의혹에 대해 부정했다. 

최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장 경선에 참여하자 한 시민단체가 낙천 대상으로 지목했고, 이런 이유로 컷오프에 이르자 재심 신청(기각),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 예고가 나돌면서 출마가 확정되는 듯 했으나 당일 기자회견 취소로 혼돈이 오고 갔다.

하지만 최 시장의 출마 결심은 변하지 않은 듯해 보인다. 제보에 따르면,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 뿐이지 출마포기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대로 포기하면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이 사실로 왜곡될 수 있어 억울함을 해소와 명예회복의 차원도 있다”라는 설들이 전해지고 있다. 

4월 25일 최시장은 재심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비열한 정치공작을 펴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불순한 의도에 맞서, 굴복하지 않고 정치공작을 추방하고 정정당당한 정치가 파주지역 정치의 본류가 되도록 지지하는 당원과 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로 치열하게 맞서 나가겠다”고 강하게 어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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