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파주시 여운회, 모범운전자회원 돕기에 나서
작은 성금이 마중물되어 따뜻한 겨울이 되길
수정 : 2014-12-24 18:44:39
여성 운전자로 구성된 여운회가 형편이 어려운 회원돕기에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파주시 여운회(회장 이명숙, 성도운수)가 12월 23일,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파주시모범운전자회 체육차장으로 크고 작은 교통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광국(58세, 파평면 거주) 회원 돕기 성금으로 80만원을 전달했다.
파주시 여운회는 택시, 버스를 운전하는 여성 운전자로 구성된 단체로, 이날 전달된 성금은 매달 여운회 모임을 가지면서 조금씩 회비를 모아, 연말에 좋은 곳에 전달하자는 취지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어진 행사다.
김광국(58세, 파평면 거주)씨는 장애아 2명(고 1, 중 3)을 포함해, 8남매를 양육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교통통제 봉사활등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모범회원으로 알려져있다.
김광국 씨의 하루는 매일 매일이 전쟁터와 같다. 첫째와 셋째가 장애가 있는데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이 장애학교 통학버스가 미운행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매일 매일 8남매(4남 4녀)를 학교에 등교시키고 하교시키느라 정신이 없다. 때문에 생업인 택시기사로서 택시사납금을 맞추지 못해 지난 10월에는 10만원, 11월에는 2만원도 못되는 돈을 월급으로 받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8남매 아이들 엄마도 지난 2011년 고혈압으로 인한 대동맥 파열로 쓰러졌었고 최근에는 신장 질환을 앓고 있어 취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며 집안 일도 돌보기 어려운 형편으로 안타까움만 더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세로 살고 있는 집 지붕이 내려앉아 비나 눈이 오면 물이 새는 상태라 이웃의 도움이 간절한 형편이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서 이명숙 여운회 회장은 "작지만 김광국 회원이 어려움을 함께하는 동료가 함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8남매가 오손도손 살 수 있도록 오늘 전달한 성금이 마중물이 되어 각계각층의 온정의 손길이 답지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얘기했다.
엊그제 동지도 지나 이제 겨울은 점점 더 깊어져 간다. 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삶의 무게가 더해질 김광국 씨가 올겨울에는 더불어 사는 사회의 온정을 느끼길 바라며 도움을 주실 분은 파주시 모범운전자회(전화 031-945-3609)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