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끼와 낭만이 있는 '제7회 어유문학제'

소규모 벽지학교 학생들에게 문학의 씨앗을 뿌리고, 예술의 혼을 불어 넣다.

입력 : 2014-11-20 21:31:48
수정 : 2014-11-20 21:31:48




파주 적성면에 위치한 전교생 29명의 벽지 학교가 글과 그림으로 예술과 문학을 전파하고 있다.

어유문학제는 200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제7회를 맞이했다.

‘어린 시절 감성을 키워주기 위해’시작된 ‘어유문학제’가 이제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역 업체(LH파주사업본부) 및 학부모님들의 지원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 어유문학제는 ‘희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아름다운 교정에는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창작시가 시화로 제작 전시와 복도에는 화요아침예술학교 학생들의 미술 작품이 전시됐다.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창작시 및 생활글쓰기 시상식이 있었으며, 시낭송하기, 창작글 낭독하기, 29초 영화제, 기타반 및 기악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어유문학제에 출품된 모든 글들은 ‘어유지의 꿈’이라는 책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김정희 교장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유중학교의 순수한 시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노벨문학상에 버금가는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다”라고 흐뭇해 하면서 “어유문학제가 꾸준히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교직원의 애정과 특히, 국어선생님(양현아)의 열정어린 지도아래 순수한 학생들의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어유중학교 주변에 학원 하나 없는 사교육의 볼모지이지만, 공교육의 햇살아래 꿈과 희망이 가득한 아름드리나무로 자라나고 있다.

어유문학제에 참석했던 한 중견작가는 “이 학생들은 어디서 누구에게 악기 연주와 시낭송 방법을 익혔는지 그것이 알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더욱 문학적인 모습을 발전시켜서 예술혼이 깃든 행사”로 이어지길 기원했다.

학부모회장(이경순)은 “문학과 예술이 가득한 어유중학교에서 우리 아이가 자라는 것에 만족하며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에 무엇보다 훌륭한 공교육의 모범사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