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공릉저수지에서 물고기 집단 폐사

농어촌공사 파주지사, 용존산소 부족 현상으로 밝혀져

입력 : 2021-08-05 19:22:58
수정 : 2021-08-09 11:04:47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파주 관내 저수지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현상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속적으로 발생, 한국농어촌공사가 사태 수습에 나섰다.

5일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지사장 이희억)에 따르면 하루 앞선 4일 공릉저수지에서 용존산소 부족으로 폐사한 물고기떼를 확인하고 5톤을 3일간에 걸쳐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다.

용존산소는 물 또는 용액 속에 녹아있는 분자상태의 산소의 양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아 저수량은 적고 물고기가 많은 상태에서 물속의 산소량이 적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지사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에 폐사한 물고기는 떡붕어가 대부분인데 다른 민물고기에 비해 생존율이 약한 종으로 공릉저수지에는 잉어, 참붕어, 새우, 빠가사리(동작게), 메기, 베스 등 20여종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폐사한 물고기를 걷어내고 현재는 외부에서 물을 퍼 올려 채우며 정화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촌계 관계자는 이번에 폐사된 물고기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떡붕어는 위로 떠다니는 물고기로 죽으면 바로 떠오르는 현상을 보이지만 저수지 아래쪽으로  다니는 참붕어나 베스 등 다른 물고기들은 폐사해도 물위로 뜨지 않고 바닥에 그대로 있어 썩을 경우 추후 수질오염 및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공릉저수지 인근에는 관광지인 하니랜드와 파주시가 운영중인 캠핑촌이 자리하고 있어 세심한 관심이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파주지사 관계자는 “이번에 폐사된 물고기는 지사 직원 30여명을 비롯 잠수사를 동원해 5톤의 물고기를 수거했다”며 “앞으로는 파주시와 파주시어촌계를 통해 미리 물고기를 잡아 개체량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주관내 저수지는 애룡호수, 마장호수, 직천, 마지, 금파, 발랑저수지 등 6개의 저수지가 있어 갈수기에 농업용수를 대주고 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는 지난 7월 12일 폭염으로 인한 녹조현상이 발생하자 공릉저수지 수면 전역에 친환경 녹조제거제 3000㎏을 물에 희석해 긴급 살포해 예방에 나섰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