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파주 갑에서 기반다지던 2명 '을' 당협위원장 지원에 비난 쏟아져

심지가 굳은 1~2명 제외하곤 모두가 ‘자격미달’ 지적

입력 : 2021-07-25 19:55:26
수정 : 2021-07-25 20:13:54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국민의힘 파주을 당협조직위원장(이하 당협위원장) 공모에 9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파주갑 지역에서 기반을 다져오던 2명이 파주을 당협위원장에 도전,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7월 25일 국민의힘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21일 마감한 파주을 당협조직위원장 공모에 고준호, 김동규, 박용호, 손배옥, 서창연, 임상수, 조병국, 한길룡, 황의만 등 9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많은 사람이 파주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것은 그만큼 국민의힘 위상이 높아졌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환영할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총선(2020년 4월 15일)에 자신의 지역구인 파주갑을 외면하고 을에 등록을 한 사건으로 인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갑 지역에서 활동하던 2명의 지원자가 있어 파주을 지역의 인물난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며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가운데, 심지가 굳은 1~2명을 제외하곤 모두가 ‘자격미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두고 갑 지역 핵심 당원 A씨는 “파주의 보수 정치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 그동안 선거때마다 경선이든 출마를 통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일정 부분 평가를 받았는데, 갑 지역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을지역으로 옮겨 (당협위원장)지원을 한 것은 안타까운 상황이다”라며 “선례가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꼬았다.

을 지역의 또 다른 당원 B씨는 “아무리 자기지역구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다 같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야 미래가 있는 것인데 조금 어렵다고, 또는 당협위원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역구를 바꾸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구를 바꿔 등록한 후보가 설령 당협위원장이 된다고 한들 누가 그를 따르겠는가? 분열만 가중시킬 뿐이다. 상인들에게 상도의가 있듯 정치도 정치도의가 있는 것”이라며 비토했다. 

국민의힘 원로정치인 C씨는 ‘파주 정치에서도 새로운 인물의 변화를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 같은데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좋은 평을 받거나 혹은 정치에 대한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면서 활동하는 인물은 눈에 띄지 않아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파주을 지역은 지난해 4.15 총선이후 사고지구당으로 지정되면서 지난 1월 조직위원장 공모를 했으나 최종 선출 과정에서 후보자가 문제가 있다 해 최고위원회에서 조직위원장 선출을 보류했었다.

국민의힘 중앙당 조직강화특위는 23일부터 서류 심사를 시작해 추후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며 8월초 당협위원장을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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